[우먼컨슈머= 박문 기자] 우리금융그룹 손태승 회장은 올해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에 따라 소비자보호와 내부통제는 영업을 위한 필수 선행 조건이 됐다며 전 그룹사가 완벽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갖춰야한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그룹을 혁신과 효율성을 기반한 그룹으로 탈바꿈하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택트가 일상이 되어버린 지금, 기존 금융그룹들은 빅블러 시대 속에서 무한경쟁하며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시대의 전환기에 놓였고 금융그룹들은 기존 3저 현상에 고착되는 가운데 코로나 사태로 건전성, 수익성, 성장성 모두를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는 확보하기 어려운 현실"이라며 현 상황을 진단했다. 

손 회장이 밝힌 그룹의 핵심 전략은 ▲그룹 성장기반 확대 ▲디지털 No.1 도약 ▲경영 효율성 제고 ▲브랜드 및 ESG경영 강화
▲리스크/내부통제 강화 ▲글로벌 사업 선도이다. 

손 회장은 코로나19로 시장 환경이 위축되면서 M&A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비은행 부문에 다방면으로 포트폴리오 확대를 모색해 그룹 성장을 위한 동력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또 마이데이터나 종합지급결제업 서비스 시작으로 수많은 빅테크 및 핀테크 기업들이 금융업의 벽을 허물고 기존 금융사와 경쟁하는 가운데, AI, 빅데이터 등 혁신적인 기술을 활용한 전사적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플래폼을 혁신하고 디지털 No.1 금융그룹으로 거듭나야한다고 했다. 

이어 지주사를 포함한 모든 그룹사들은 인전물적자원을 면밀히 분석해 최적화하고 CIB, 자산관리 등 그룹의 주요 사업 시너지를 강화해 경영 효율성을 끌어올려야한다고 했다. 시대적 흐름이 된 'ESG경영'과 관련,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및 한국형 뉴딜 정책에 발맞춰 금융의 사회적, 환경적 가치 창출을 선도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금융그룹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잠재리스크를 사전 모니터링하고 3월 시행 예정인 금융소비자법과 관련 "작년 사모펀드드에서 발생한 문제로 은행과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고객들께 큰 심려를 끼쳤다"며 "전 그룹사가 완벽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갖춰야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해외시장에서도 디지털 기반으로 현지화 영업 확대 및 채널 확장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혁신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손태승 회장은 "2021년에는 사실상 연중 비상경영 체제라는 마음가짐으로 어느 때보다 굳은 각오와 강한 열정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임직원에 전하며 "‘오늘의 혁신으로 내일의 가치를 만드는 금융그룹‘이라는 비전 아래, 각자의 목표, 각 회사의 목표, 더 나아가 그룹의 목표를 이뤄주시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