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정영애 신임 여성가족부 장관이 28일 별도의 취임식 없이 업무에 돌입했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28일 현 장관)가 12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28일 현 장관)가 12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정 장관은 실질적 성평등 사회 실현에 힘쓰고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사회, 청소년이 존중받는 사회, 더불어 함께 하는 포용사회를 이룰 것을 서면 취임사를 통해 밝혔다. 

정 장관은 “정책결정 과정에 성인지적 관점이 중요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부처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성별영향평가, 성인지 예산제도 등 성주류화 제도를 내실있게 운영”해 국민이 성평등 정책 효과를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 공공 및 민간 부문의 유리천장 해소와 성별 균형 성장을 도모하고 여성들의 고용이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경력단절여성들의 노동시장 재진입 촉진,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관련 부처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디지털 성범죄, 온라인 그루밍 범죄 등 여성폭력 범죄를 뿌리 뽑을 수 있도록 법률 개정과 기존에 마련된 대책의 후속조치를 확실히 챙기며, 피해자 관점에서 보호와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건강치료 등 맞춤형 지원은 물론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한 사업을 충실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또 위기 청소년을 발굴, 지원할 수 있도록 통합지원시스템을 마련하고 학교 밖 청소년들이 소외되지 않고 학업과 사회 진출 등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청소년 시설과 프로그램 확충 및 재능과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정책 참여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변화하는 가족 형태와 관련, 대응해 필요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돌봄의 질을 높이고 가족 형태에 따라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족센터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한부모가족, 다문화가족 지원에 있어서도 사각지대는 없는지 살피고 세심히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정 장관은 “코로나19라는 위기 앞에서 국민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에 적극 참여했고 여성·가족·청소년 시설에서도 코로나19 극복 노력에 동참했다”면서 “여성가족부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여성과 가족, 청소년의 삶이 보다 안전하고 따뜻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여가부가 이룬 성과가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어 나가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정옥 전 장관은 이임사를  통해 “장관 재임 시간 동안 성평등 가치가 보편적 가치로 내면화되고 다양한 정책 프로그램이 그 안에서 의미를 가지도록 맥락을 잡고 싶었다”면서 “그럼에도 지역 사회의 요구, 지구촌 흐름을 조율하는 입장에서 헤아리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15개월간의 장관 소회를 전했다. 

이 전 장관은 “그동안의 공(功)은 모두 여성가족부 직원 여러분들의 헌신 덕입니다. 과(過)가 있다면 그것은 저의 몫으로 안고 가겠다”면서 “우리는 성평등 사회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여가부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앞장서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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