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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고 출신 CEO 감소세...연대 출신 여성경영자 많아 
  • 김아름내 기자
  • 승인 2020.12.02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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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최고 배출 요람지는 ‘서울대 경영학’
이공계 CEO 1년새 절반 밑으로...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재계에 脫(탈)학벌 바람이 불고 있다. 최고경영자(CEO) 중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일명 SKY 출신 비율이 2년째 30%를 밑돌고 있다. 

(유니코써치)
SKY대 출신 SEO 비율 연도별 현황 (유니코써치)

SKY대 출신은 10년 새 15%P 가까이 떨어졌다. 이공계를 나온 CEO 비중도 1년 만에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나 ‘서울대 경영학과’는 국내 CEO 최고 요람지 아성을 올해도 지켜냈다.

또 여성 최고경영자 가운데 연세대 출신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픽셀즈 제공)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대표 김혜양)는 상장사 매출액 기준 1000대 기업의 반기보고서 기준 대표이사 직위를 유지하거나 사장급 이상 타이틀을 가진 등기임원(사내이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2일 밝혔다. 학부 출신대 및 전공 현황 등은 정기보고서를 기준으로 했으며 언론 기사 및 인물 검색 등의 자료도 참고했다. 

(유니코써치)
2020년 1000대기업 출신대별 CEO 인원 현황 (유니코써치)

조사 결과 1000대 기업 CEO 출신대 현황 조사 대상자는 모두 1633명이다. 이중 서울대 출신은 243명(14.9%), 고려대(121명, 7.4%), 연세대(114명, 7%) 순으로 높았다. 서울대 출신 CEO가 고려대와 연세대 출신자보다 더 많았다. 

대표적인 서울대 출신 CEO 중 CJ제일제당 손경식 회장, 한국단자공업 이창원 회장, 동진쎄미켐 이부섭 회장, 한샘 조창걸 창업자, 삼양통상 허남각 회장 등이 있다.

주요 오너급 중에는 서울도시가스 김영민 회장, 대성그룹 김영훈 회장, 휴맥스 변대규 회장 등도 같은 동문 출신이다. 녹십자 허은철 사장은 70년대생 서울대 출신 젊은 오너가에 포함됐다. 

고려대 출신은 국내 30대 그룹 총수(總帥) 중 3분의 1을 차지했다. SK 최태원 회장, GS 허창수 회장, CJ 이재현 회장, 두산 박정원 회장,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 한국투자금융 김남구 회장, HDC 정몽규 회장, KCC 정몽진 회장 등이 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LS그룹 구자열 회장, 삼양그룹 김윤 회장, 한라그룹 정몽원 회장도 있다. 

연세대 CEO 중에는 여성 최고경영자가 많았다.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을 비롯해 클리오 한현옥 대표이사, 매일유업 김선희 대표이사, 인지디스플레이·싸이맥스 정혜승 부회장, 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 대표이사 등이 있다. 

1000대 기업에 SKY대 출신 CEO는 29.3%(478명)로 10명 중 3명에 그쳤다. 지난 2010년 43.8%때와 비교하면 14.5%P 하락했다. 500대 기업 대상으로 조사한 지난 2007년 59.7%와 견주면 30%P 넘게 줄었다.

재계에서 10명 중 6명이 SKY대 출신이었던 것에서 지금은 3명도 채 되지 않는다. 2008년 이후 40%대를 유지하던 SKY 대학 출신 최고경영자는 2013년 들어 39.5%로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29.4%로 더 감소했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0.1%P 더 낮아졌다. 

(유니코써치)
2020년 1000대기업 SKY대 출신, CEO 연령대별 분포 현황 (유니코써치)

올해 파악된 SKY대 출신 CEO를 연령대별로 분석하면 1960~1963년  출생자는 22.1%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19.4%보다 높아졌다. 1964~1966년에 출생자는 16.4%로 지난 해 13%보다 3%P 이상 증가했다. 1957~1959년 출생자는 14.1%로 지난해 14.8%에서 소폭 감소했다. 1960년대생 CEO가 재계의 핵심으로 등장하며 SKY 출신 CEO 판도가 바뀌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SKY대 출신자에 이어 ▲한양대(79명) ▲성균관대(45명) ▲중앙대(39명) ▲부산대(37명) ▲서강대 및 한국외국어대(각 33명) ▲경북대(26명) ▲경희대(25명) ▲인하대(24명) ▲영남대(22명) 순으로 20명 이상 CEO가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기권을 제외한 지방대 중, 부산대, 경북대, 영남대 세 곳이 20명 이상 되는 CEO를 배출하며 위상을 보여줬다. 부산대 출신으로는 화승그룹 현승훈 회장, 포스코 최정우 회장, BNK금융지주 김지완 회장 등이 활약 중이고, 경북대 중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사장, LG이노텍 정철동 사장,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이수일 사장이 있다. 영남대 출신은 KT&G 백복인 사장, 한미약품 우종수 사장, 유한양행 이정희 사장 등이다. 

(유니코써치)
2020년 1000대기업 CEO 학부 전공별 인원 비율 (유니코써치)

◆ 국내 최고 CEO 요람지는 ‘서울대 경영학과’…이공계 CEO 1년새 51.6%→ 46.4%로 감소

1년새 이공계 출신 CEO는 51.6%에서 46.4%로 낮아졌다. 연도별 1000대 기업 CEO 이공계 출신 비율은 2011년 43.9%→2012년 44.4%→2013년 45.3%→2019년 51.6%로 증가하다가 올해 감소세가 한풀 꺾였다. 경영 및 경제학도 등 상경계열 전공자가 상대적으로 많아졌기 때문이다. 

(유니코써치)
연도별 1000대기업 이공계 출신 CEO 비율 현황 (유니코써치)

학부별 전공까지 파악 가능한 CEO 중 경영학도는 출신은 21.2%로 가장 많았다. 경제학도는 7.7%로 뒤를 이었다. 

경영학도 중 SKY대 3곳의 경영학과를 나온 CEO만 해도 100명이 넘는다. 이중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은 39명으로 최고의 요람지로 꼽혔다. 고려대 경영학 35명, 연세대 경영학 33명으로 이어졌다. 다만 3개 대학 경영학과 숫자 편차가 크지 않아 언제라도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대표적인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온 CEO는 두산인프라코어 박용만(1955년) 회장, 이수화학 김상범(1961년) 회장을 비롯해 (주)LG 권영수(1957년) 부회장, SK이노베이션 김준(1961년) 사장, 대한항공 우기홍(1962년) 사장, 메리츠화재 김용범(1963년) 부회장, 광동제약 최성원(1969년) 부회장 등이다. 

경영학과 및 경제학과에 이어 전자공학(6%), 화학공학(6.1%), 기계공학(6.8%) 전공자도 CEO 5명 중 1명꼴로 많았다.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은 서울대 전자공학, OCI 이우현 부회장은 서강대 화학공학,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유니코써치 김혜양 대표는 “최근 재계는 SKY대 같은 학벌(學閥) 위주로 CEO와 임원들을 선발하는 방식에서 탈피해 시대 변화 흐름을 읽고 행동으로 옮기는 능력과 조직에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인성을 겸비한 인재를 리더로 선발하려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자신만의 필살기가 될 수 있는 스킬(Skill)과 다양한 전문지식(Knowledge)을 축적하면서, 항상 새로운 것에 대해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젊은(Young) 사고방식을 겸비한 ‘新SKY’ 인재가 리더로 각광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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