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4일 전북 군산 영화동에 위치한 창업지원센터인 '로컬라이즈 타운'에서 청년 기업가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고 SK그룹이 전했다. 지난해 7월에 이은 두 번째 방문이다.

지난 24일 로컬라이즈 군산 청년 창업가들과 대화하고 있는 최태원 SK회장(오른쪽) (사진= SK)

로컬라이즈 타운은 SK E&S가 제조업 쇠락으로 위축된 군산 도시재생을 위해 추진하는 ‘로컬라이즈 군산(Local:Rise Gunsan)’ 프로젝트를 위해 만든 3층 100여평 규모의 공간이다. 소셜벤처를 위한 업무∙교육 공간 및 창업팀 육성 장소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최 회장은 청년기업가에게 “작년에는 계획과 실천 의지만 충만했던 여러분들 사업이 이제는 자리를 잡고 계속 성장해 나갈 디딤돌을 마련한 것 같아 뿌듯하다”며 "내년에도 다시 찾아올 테니 계속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 달라"고 말했다. 

청년기업가들이 코로나19 위기 상황 극복 해법을 묻자 최 회장은 “사업은 항상 예기치 못한 위기와 도전에 부딪히게 되는데, 실패하더라도 경험과 지식을 쌓는 것이니 두려워 하지 말라”고 했다. 이어 “더 나아가 성장하려면 창의력을 발휘해 진화의 방향을 잡고 구체적 로드맵을 짜 실행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3명의 직원 채용 후 어떤 리더십이 필요한지 궁금하다는 모 대표의 질문에 최 회장은 “수평 또는 수직적 관계라는 이분법적 구분보다, 공감을 통해 리더십-팔로워십이 돈독해지면 구성원의 우군화가 진행돼 사업을 위한 인적 구성이 더욱 탄탄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영화동과 월명동 일대의 소셜벤처 사업장과 협업 중인 소상공인 사업장을 둘러봤으며 올초 인수한 SK넥실리스 전북 정읍공장을 찾아 2차전지용 동박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구성원도 격려했다. 

SK넥실리스는 지난해 10월 세계에서 가장 얇은 4마이크로미터(㎛) 두께의 2차전지용 동박을, 1.4m의 광폭을 유지하면서도 세계 최장인 30km 길이로 양산하는데 성공했다.

최 회장은 군산 새만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창업클러스터 구축 및 데이터센터 유치 투자 협약식’에도 참석해 축사를 이어갔다.

최 회장은 "이번 투자는 SK그룹의 핵심 테마 중 하나인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비전의 제시'와 'ESG 경영'이 잘 녹아 있는 모습이라 생각한다"며 "환경과 관련된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데이터센터, 사회적 책임을 위한 창업 클러스터 등 이미 새만금은 ESG가 녹아 있는 투자"라고 밝혔다.

이어 "군산의 젋은 사업가들에게서 많은 가능성을 보았다"면서 "새만금은 하얀 도화지같은 상태이니 새만금이 ESG의 시작점이 되고 도약대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우먼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