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2017년 자율차 시험운행 시작...KT, 국내 최초 자율주행버스 운행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LG유플러스도 이통업계에서 마지막으로 자율차 주행사업에 합류했다. KT와 SK텔레콤은 이미 자율차 사업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통신업계가 미래교통기술 경쟁을 벌이는 형국이다.

우진산전 충북 오창 공장에서 진행된 업무협약식에서 (왼쪽부터) LG유플러스 조원석 기업신사업그룹장, 메트로플러스 김태호 대표, 우진산전 김정현 사장, 블루스페이스 크리스틴 문 대표가 기념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 LG유플러스)

국내 이동통신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시장 확대가 어렵자 업체들이 새로운 먹거리로 무선통신 기술 비중이 높은 자율차사업을 선정해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자율차 사업은 내비게이션, 호출, 주차공간 확보 등 관련 영역이 넓다.

SK텔레콤 자율차 시험운행 (사진= SKT 제공)

2017년부터 자율차 임시운행허가를 받아 일반도로와 고속도로에서 시험주행을 해온 SK텔레콤은 T맵을 통해 이미 280억 km 이상의 운행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런 데이터를 자율차 상용화에 필수적이다.

KT 5G기반 자율주행버스(출처= KT)

KT는 평창 동계올림픽 때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 버스를 선보였다. 5G기반의 자율주행 버스는 리조트 내 도로 800m를 시속 30㎞ 속도로 운행했다.

LG유플러스가 국내외 전문업체들과 손잡고 ‘자율주행버스’ 사업에 나섰다.

LG유플러스와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블루스페이스, 우진산전, 메트로플러스 등 4개 사는 우진산전 충북 오창 공장에서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실무협의단 구성‧운영 등 세부적인 방안을 마련해 나가는 데 합의했다.

이번 협약의 첫 사업모델은 자율주행 ‘전기버스’다. 우진산전의 친환경 전기버스를 중심으로 LG유플러스의 V2X 기술과 블루스페이스의 자율주행 기술 등을 접목한다.

구체적으로 LG유플러스는 5G‧LTE 통신망과 함께 다이나믹 정밀지도, 고정밀측위(RTK) 등 자율주행에서 핵심이 되는 안전 강화 솔루션을 제공한다.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현황을 원격에서 확인할 수 있는 관제시스템도 마련키로 했다.

블루스페이스는 지난해 4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자율주행 스타트업으로, 미네소타주 등 미국 각지의 버스에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하는 사업을 해왔다.

자율주행의 인지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블루스페이스는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주변 환경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전기버스와 각 솔루션 간에 인터페이스를 연동하는 통합시스템의 구현은 메트로플러스가 담당한다.

4개 사는 연동 개발 및 테스트를 시작으로 내년 3분기까지 자율주행버스의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자율주행버스를 기반으로 향후 스마트시티 등 연계 가능한 사업 모델을 발굴할 방침이다.

조원석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전무)는 “이번 사업 협력을 통해 국내외 분야별 선도업체의 기술력을 모아 자율주행 관련 경쟁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안심하고 ‘자율주행’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당사의 안전강화 솔루션을 지속 발전 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블루스페이스 크리스틴 문 대표는 “블루스페이스의 자율주행 기술을 한국에서, 특히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에 적용하게 되어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블루스페이스만의 차별화된 기술을 기반으로 대중이 이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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