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통령 취임식 행사 기획을 맡게 된 '연하나로 기획'에 국민적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대통령 취임식 행사는 대기업이 수주한 '관례'를 깨고 중소 이벤트 기획회사인 연하나로가 취임식 행사의 총괄을 맡게 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어서다.
김진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지난 20일 취임식 관련 브리핑에서 "중소기업 '연하나로 기획'이 제 18대 대통령 취임식 연출과 기획을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과거 대기업을 참여시켜오던 관행을 깨고 당선인의 뜻에 따라 새 정부가 지향하는 취지에 맞게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경쟁 프리젠테이션 참여 기회를 부여했고, 그 결과 연하나로가 선정돼 참여하게 됐다""취임식에서부터 새 정부 국정운영 철학을 담아내겠다는 박근혜 당선인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7대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 때도 연하나로 커뮤니케이션즈가 참여했으나, 당시는 삼성그룹 계열사인 제일기획이 취임 행사를 맡아 하도급을 주는 식이었다.
앞서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15),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16), 2008년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17)은 모두 대기업 계열인 LG애드와 제일기획이 취임식을 총괄 기획했다.
연하나로 커뮤니케이션즈는 1985년 자본금 9억원으로 시작, 국내 1세대 이벤트 전문 기업이다. 연세대(건축공학과) 응원단장 출신인 송태일 대표(55)가 응원전문 이벤트 회사로 창업한 이후 승승장구했다. 직원 수 70여명으로 소규모 기업이지만 2011년 매출 240억원에 순이익 3억원을 냈다.
이 회사는 '86 서울아시안게임' 식전 문화행사 및 공식행사 연출, '88서울올림픽' 식전 문화행사 및 공식행사, '2002 한일월드컵' 개막식 등 굵직한 국제 행사를 담당했다. 아울러 삼성그룹을 비롯해 현대장동차, 두산그룹, SK텔레콤, 서울시 등을 포함해 세계 100여개 도시에서 진행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연하나로 커뮤니케이션즈는 김진선 위원장과도 각별한 인연이 있다. 이 회사는 김 위원장이 겸직하고 있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가 지난 2003, 2007년 진행했던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프리젠테이션을 제일기획과 함께 기획한바 있다

저작권자 © 우먼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