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유역환경청과 국립생물자원관은 통영시 도산면 덕치마을 내 폐광 속에 황금박쥐를 비롯해 긴날개박쥐, 관박쥐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들 기관은 전날 경남도 산지관리위원회의 의뢰에 따라 실태조사에 나서 폐광 속에 서식 중인 황금박쥐를 발견했다.
이날 조사에서는 '무리지어 동면 중'이라고 주민들이 전했던 황금박쥐는 2마리만 발견됐다.
최근 석산개발 용역업체의 조사 등 이유로 황금박쥐가 폐광 속 깊숙이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국립생물자원관 측은 분석했다.
황금박쥐가 서식 중인 사실이 공식적으로 확인되면서 추가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낙동강유역환경청 측은 설명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현재 주민과 사업자 간의 분쟁으로 토석채취허가는 심의 보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도 산지관리위원회와 협의해 추가 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금박쥐가 발견된 관덕마을 내에는 모두 16개의 폐광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조사는 1개 폐광에서만 진행됐다.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따라 통영시는 모든 폐광에 대해 출입을 제한하고 황금박쥐 서식실태 모니터링을 추진할 방침이다.
황금박쥐 학명은 붉은 박쥐로 2005년 천연기념물 제452호로, 지난해 5월에는 멸종위기야생동식물 1급으로 각각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한편 황금박쥐가 발견된 덕치마을 토석채취장은 181269규모로 한 토건업체가 10년 동안 토석 5102192채취할 계획으로 경남도에 허가를 신청, 현재 심의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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