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지는 대입, 어떻게 준비할까?

 

 

2014학년도 수능시험은 A/B형 선택제로 전환되는 등 지금까지와는 다른 요인들이 있어 수험생의 주의가 필요하다.

달라지는 주요 요인들은 ▲수시 모집인원 증가 ▲학생부 반영비율 축소 ▲선택형 수능 도입 등을 들 수 있다. 올해 달라진 전형계획과 그에 따른 대안을 살펴본다.

◇수시 모집인원 증가…논술, 적성고사 전형 경쟁률 높을 듯

올해 수시 모집은 전체 정원의 66.2%(25만1220명)로 전년도 64.4%보다 7997명 많다. 지난해에도 수시 모집 정원이 증가해 수능 접수자 중 78%(52만558명)가 수시에 지원했다. 특히 수시 전형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내신의 영향을 덜 받는 논술, 적성고사 전형 등이 40:1가량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도 이 전형들을 위주로 지원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학생부 반영비율 축소…‘학교생활 충실자’가 유리

경희대, 중앙대가 학생부 100% 전형을 폐지하는 등 학생부 성적 반영 비율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최근 학생부 전형은 교과 성적만으로 평가하지 않고 서류평가, 면접 등이 추가되면서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점차 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본인의 진로에 맞는 비교과 활동과 발표력 향상도 더욱 중요해졌다. 전교과 내신만 좋은 모범생보다는 진로에 맞는 학생부성적과 그 외 교내 활동이 우수한 ‘학교생활 충실자’ 가 더 유리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화되고 있다.

◇논술 비중 강화…학생부, 수능 성적도 중요

덕성여대가 논술전형을 신설하는 등 총 27개 대학에서 논술전형을 시행한다. 동국대, 이화여대는 논술전형 모집인원을 늘렸고, 경희대는 논술 반영비율을 높이고 우선선발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했다. 또한 성신여대, 숭실대는 논술 우선선발을 신설하는 등 작년보다 전반적으로 논술의 비중이 강화됐다. 그러나 논술의 비중이 커졌다고 해서 학생부나 수능 성적의 중요성이 작아진 것은 아니다. 논술의 변별력은 여전히 있지만 지난 해부터 사교육 조장 등의 이유로 논술 출제 경향이 비교적 평이해지고 논술 우선선발에서는 수능 성적 기준이 높게 적용되기 때문이다. 즉, 논술전형의 합격 열쇠는 논술이 아닌 수능이 될 수도 있고 평이한 논술시험으로 학생부의 영향이 더 클 수도 있다. 그러므로 논술전형을 지원할 예정이더라도 내신관리와 수능학습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 NEAT 반영 대학 확대…대부분 어학특기자 전형에서 활용

동덕여대, 순천향대, 을지대 등 수시모집에서 NEAT 성적을 자격 기준 및 평가 요소로 반영하는 대학이 전년도 7개교 127명에서 27개교 665명으로 늘었다. 대부분 대학이 NEAT 2급으로 자격제한을 두고 있고 성적은 평가 영역별 A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고3 또는 졸업생만 응시자격을 주고 아직은 어학특기자 전형에서만 활용되는 수준이므로 사전에 어학특기자 전형을 준비해온 수험생이 아니라면 무리해서 준비할 필요는 없다.

◇선택형 수능으로 전환…탐구 과목 선택에도 유의해야

수능 성적을 기본으로 하는 정시 모집에서 수능 개편의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영역별로 A형과 B형 중 하나의 유형을 선택할 수 있는데 서울지역 대학 대부분은 수능 응시영역을 인문계열은 국어B, 수학A, 영어B로 지정하고 있고, 자연계열은 국어A, 수학B, 영어B로 지정하고 있다. 대학이 지정하는 유형에 맞춰 학습하되 만약 어려운 B형에서 쉬운 A형으로 바꾸기를 원한다면 3월 학력평가를 본 이후에 결정하는 것이 좋다. 결정이 늦어지더라도 6월 모의평가 치른 후에는 응시할 유형을 결정해야 한다.

올해부터 탐구과목이 3과목 응시에서 2과목 응시로 바뀌어 응시인원이 20% 이상 감소하는 과목들이 나올 수 있다. 이 때문에 어떤 과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성적 차이가 벌어질 수 있어 주위가 필요하다. 상위권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한다면 어렵고 응시인원이 적은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올해 수능에서 난이도 조절에 실패할 경우 고득점자가 몰려, 되려 낭패를 볼 수도 있다. 그러므로 단지 전략만으로 탐구영역을 선택하기보다 미리 대비해 온 과목에 집중하거나 본인이 관심 있는 과목, 성적 향상이 비교적 쉬운 과목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또한 서울대를 목표로 한다면 사회탐구 응시자는 반드시 한국사를 선택해야 하며, 과탐은 서로 다른 2과목을 Ⅰ+Ⅱ 혹은 Ⅱ+Ⅱ의 조합으로 응시해야 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의 김희동 소장은 "선택형 수능 도입으로 많은 수험생이 혼란을 겪고 있지만, 수능제도가 바뀌더라도 대학은 여전히 학생부와 수능 성적을 반영하므로 큰 틀은 변하지 않는다."며 "수능 A, B형 선택은 3월 모의고사 후 고민해도 늦지 않으니 변화된 입시 제도를 숙지하고 자신이 세운 연간계획에 따라 흔들림 없이 준비하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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