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얼마 안남았다" 발언도
'집회 집결 차단'발언한 장하연 청장에 "시민 탄압 말라" 비판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가 10월 3일 개천절, 광화문 집회를 막을 경우 전국적으로 1인 시위를 벌일 것을 강조하며 장하연 서울지방경찰청장의 "(집회)집결 차단"을 비판하고 나섰다.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는 29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월 3일 개천절, 광화문 집회를 막을 경우 "대한민국 어디서든 1인 시위를 할 것"이라 강조했다. (사진= 김아름내)

주 대표는 29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다수의 집회 지지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장하연 청장을 집권남용으로 검찰에 고발하겠다"며 "(고발하지 않고는) 대한민국이 온전히 갈 수 없다"고 말했다. 

주 대표는 "10월 3일, 2중, 3중으로 광화문 집회를 막아봐라, 우리는 1인 시위를 대한민국 어디서든 할 것"이라며 "막는 만큼 벗어나서 1인 시위로 항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 청장은 시민에게 탄압으로, 국민에게 더이상 상처주지말아라"라고 말했다. 

또 "문재인 정권, 이제 얼마 안남았다, 국민들이 분개한다. 문재인도 말로가 다가온다. 우리는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는 29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월 3일 개천절, 광화문 집회를 막을 경우
코마스크를 한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는 29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월 3일 개천절, 광화문 집회를 막을 경우 "대한민국 어디서든 1인 시위를 할 것"이라 강조했다. (사진= 김아름내)

8.15 광복절에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진행된 광화문 집회에서 산발적으로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했다. 당시 주 대표 또한 8.15 광화문 집회에 참석 이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병원 치료를 받은 바 있다. 8.15 집회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감염이 이어지면서 서울 등은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를 조치하기에 이르렀다. 오는 10.3 개천절에도 보수단체가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며 정부는 집회 금지에 총력을 다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주옥순 대표가 콕 집어 비판한 장하연 청장은 2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10월 3일 개천절, 대규모 집회 가능성을 내다보며 "국민들이 고향 방문을 자제할 정도로 코로나19 상황 극복을 위한 염원이 있는데, 특정 장소(광화문)에 모여 집회한다면 국민 걱정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보수단체들이 차량을 이용한 '드라이브 스루'방식의 집회를 예고한데 대해 장 청장은 "광복절 집회 같은 상황이 똑같이 재연돼 국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며 "집회 당일 집결 단계부터 일단 차단하겠다. 법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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