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박문 기자] KB국민은행(은행장 허인)이 5억 유로 규모의 5년 만기 글로벌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국내 시중은행 중 최초 발행이다. 

KB국민은행 (사진= 박문)
KB국민은행 (사진= 박문)

9일 KB국민은행은 "국제 신용평가사 S&P와 Fitch로부터 최고등급인‘AAA’의 신용등급을 부여 받아 높은 신용도와 안정성을 인정받았다"며 "유럽시장에서 주요 투자자들의 견조한 수요를 이끌며 흥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최종 가산금리는 총 20억 유로를 웃도는 주문을 확보하면서 최초로 제시한 금리(이니셜 가이던스) 대비 10bp 가까이 절감된 40bp가 결정됐다. 쿠폰금리는 제로(0)금리 수준인 0.052%로 확정됐다.

지난 2014년 KB국민은행은 ‘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 발행에 관한 법률’(커버드본드법) 시행 이후 국내 최초로 법제화 미달러 및 원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한 데 이어, 유로화 커버드본드도 최초로 발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주요 발행사로 입지를 다졌다. 이번 발행을 포함해 국민은행은 외화 4건(USD 11억·EUR 5억), 원화 7건(2조 1,200억원)의 법제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했다.

이번 발행 자금은 지속가능채권 형태로 조달되며 친환경 및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용된다. KB국민은행은 조달 자금 일부를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발행은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이중상환청구권법’에 근거한 유로화 커버드본드로, 커버드본드 본고장인 유럽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내며 역대 시중은행이 발행한 외화 공모채권 중 가장 낮은 금리 수준으로 발행됐다”며, “특히 KB국민은행이 유지해온 주택금융시장의 전통적 강자 면모를 유럽시장에서도 인정받은 쾌거”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발행은 BNP Paribas, Citigroup, CA-CIB, HSBC, JPMorgan 및 Société Générale이 주간사로 참여했다. KB증권은 보조간사(Co-Manager)로 역할을 수행했다. 투자자 구성은 지역별로 서유럽 87%, 동유럽 11%, 아시아 2%, 투자기관별로는 자산운용사 55%, 은행 19%, 중앙은행·국가기관 14%, 보험·연기금 10%, PB·기타가 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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