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박문 기자]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는 농식품부와 함께 아프리카돼지열병,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전염병 방역종자를 대상으로 한 사회공익 힐링승마를 재개한다고 11일 밝혔다.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 (사진= 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 (사진= 한국마사회)

지난해 가축 살처분 업무로 높은 스트레스에 노출된 방역종사자들의 심리적, 신체적 안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방역종사자 힐링승마'가 최초 시행됐다. 실제로 방역종사자의 삶의 질 향상에 승마가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마사회는 수혜 대상을 민간방역업체 종사자로 확대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017년 조사한 ‘가축 살처분 참여자 실태’에 따르면 살처분 방역 종사자의 75%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증상을 보였다.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살처분 동원 공무원의 심리치료를 위해, 트라우마 센터 등 가용 방안을 동원해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방역혀장 참여자의 심리상태 관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지난 사업에서 234명이 힐링승마 무상지원 사업에 참여했다. 상당수는 스트레스 감소와 정신건강이 좋아지는 효과를 보였다. 

올해 참여자는 농식품부의 ‘살처분 참여자 심리적·신체적 체크리스트’결과에 따라 경중을 구분해 ‘고·중도 힐링승마’ 또는 ‘경도 힐링승마’로 맞춤식 프로그램을 지원할 수 있다. 

‘고·중도 힐링승마’는 8주 동안 16회 프로그램(1주 1~2회)으로 구성된다. 첫 3주(6회 강습)는 지상활동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후속 5주(10회 강습)는 말에 직접 기승하는 기승활동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경도 힐링승마’는 총 10회로 첫 4회는 지상활동을 중심으로, 남은 6회는 기승활동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올해 첫 번째 사회공익 힐링승마 참여자는 고·중도 50명, 경도 150명 등 200명 규모로 모집한다. 고·중도 힐링승마는 마사회 및 협력승마시설 12개소에서, 경도 힐링승마는 전국 121개 승마시설에서 6월 11일부터 8월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사회공익 힐링승마‘가 방역 현장에서 받았던 고도의 스트레스를 완화하여 사회공익 직군의 심신치유에 도움이 되고, 건강한 축산발전에 기여하는 등 말산업이 사회적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 및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의료진 등 사회공익을 위해 힘쓰는 숨은 영웅들과 함께하는 ’사회공익 힐링승마‘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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