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정례회서 3차 추경안 시정연설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10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295회 정례회 개회식에서 코로나19로 새로운 문명의 대전환을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례회는 10일부터 30일까지 열리며 2019년도 결산 및 2020년도 추경 등 각종 현안을 처리하게 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의회에서 열린 제295회 정례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의회에서 열린 제295회 정례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박 시장은 이날 시정연설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는 완전히 새로운 문명으로의 대전환을 가져올 것"이라며 "최악의 위기를 최고의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최적의 시점"이라고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영향으로 올해 1~4월 실직자가 2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박 시장을 밝혔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위기로, 우리나라 경제상황이 IMF(국제통화기금)의 예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에 의하면 고용시장의 상황은 1998년 IMF 외환위기, 2009년 금융위기를 뛰어넘는 심각한 수준"이라며 "무역장벽을 높이고 투자와 공급망 등을 자국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자국 우선주의 현상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말했다. 

박 시장은 "역사를 되돌아보면 역설적이게도 대규모 전염병의 창궐이 우리 사회와 경제의 진보를 가져왔다"며 "유럽을 뒤흔들었던 흑사병은 수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지만 농업기술 향상, 임금 상승 등의 변화를 가져오며 산업혁명으로 나아가는 대전환점이 됐다"고 했다. 이어 "서울시는 그런 의미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고 안정적인 위기 극복방안을 마련한다는 전략을 세웠다"며 세 번째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편성을 강조했다. 

서울시는 3차 추경안으로 총 2조2390억원을 편성했다. ▲국내 스타트업 육성 658억원 ▲지역단위 사회문제 해결 103억원 ▲청년 기회 창출에 104억원 ▲그린뉴딜 정책에 750억원 ▲스마트시티 추진 573억원 ▲코로나19 고용위기 극복 위해 3022억원 ▲민생안정 및 재해·재난 피해 예방 위해 3453억원 등이다. 

이에 관련 박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스타트업이 주저앉아 있을 때 국내 스타트업들이 먼저 위기를 극복해 선제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주민이 스스로 로컬 자생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가 추진 중인 그린뉴딜 정책에 대해서도 적극 추진 의사를 밝히며 "코로나19 여파로 부각된 비대면 기술의 기반 플랫폼이자 각종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시민생활의 질을 향상시킬 스마트시티 실현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번 추경안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와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 새로운 서울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또 "뉴노멀 시대, 세계를 선도하는 서울 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의회에 의결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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