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육계 시세 3.7% 감소
해마로푸드서비스㈜ 영업이익률 7.5%, KFC·버거킹보다 높아
소협 물가감시센터 "육계 시세 5년간 하락세,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 부담 커져"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맘스터치 버거 가격 인상을 두고 소비자단체는 “근거가 부족하다”며 비판했다. 육계 시세가 1년 새 3.7%나 감소했지만 가격을 올렸다는 지적이다. 프랜차이즈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주)는 6월 맘스터치 인기버거 13종만 남기고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2018년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맘스터치 (사진= 김아름내)

8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주경순)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2018년 단품 기준 최소 5.1%에서 최대 7.1% 가격을 인상하고 2년 만에 최소 8.3%에서 11.8%로 가격을 올렸다. 맘스터치 시그니처 버거이자 소비자 구매율이 높은 ‘싸이버거’ 단품은 2018년 3200원에서 3400원으로 6.4%인 200원 인상됐다가 올해 3400원에서 3800원으로 400원(11.8%) 더 올랐다. ‘불싸이버거’의 경우 3600원에서 3900원으로 300원(8.3%) 올랐다. 싸이버거, 불싸이버거, 살살이코버거, 언빌리버블 등 세트메뉴는 단품에 2000원씩 더한 가격으로 일괄 조정됐다. 

13종 가운데 버거세트 5종은 인하, 4종 인상, 단품 2종이 인상됐다. 2종 가격은 동결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제공)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제공)

소협 물가감시센터는 “맘스터치의 주 원재료인 육계 시세는 최근 5년간 하락세를 보여왔다”며 지난해 대비 증감률은 육계 중간사이즈 가격 기준 2018년 1,782원에서 2019년 1,716원으로 3.7%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센터에 따르면 이 기간 해마로푸드서비스(주)의 매출원가율은 70.6%에서 71.4%로 0.8%p 소폭 증가했으나 2019년 영업이익률은 케이에프씨(KFC)와 버거킹 영업이익률을 보면 각각 5.6%p, 3.9%p 높다. 물가감시센터는 “업체는 올해 최저임금 인상률 2.9%로 인한 인건비 증가 부분을 가격인상 요인으로 주장했으나 근거로는 부족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맘스터치는 그동안 다른 패스트푸드 브랜드와 차별화된 ‘가성비 좋은 햄버거’ 이미지를 갖고 있었으나 이번 인상으로 소비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좋은 기업 이미지는 만들기 어려워도 소비자 신뢰를 잃는 것은 한순간임을 유념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키워드

#맘스터치
저작권자 © 우먼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