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3위 삼성생명, 교보생명
최하위는 DGB생명
금소연 안정성·소비자성·건전성·수익성 평가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푸르덴셜생명이 2020년 좋은 생명보험사 1위를 차지했다. 

금융소비자연맹(회장 조연행)은 소비자의 합리적인 보험 선택을 위해 지난해 말 24개 생명보험회사의 경영공시자료를 비교, 분석하고 '2020년 좋은 생명보험사' 순위를 1일 공개했다. 평가부문은 보험소비자가 보험사 선택 시 고려할 중요한 사항을 안정성(40%), 소비자성(30), 건전성(20%), 수익성(10%) 등 4대 부문으로 나눴으며 4대 부문별로 가중치를 달리했다. 

종합평가 결과 1위 푸르덴셜생명, 2위 삼성생명, 3위 교보생명이 차지했으며 24위는 DGB생명으로 나타났다. 

푸르덴셜생명은 종합순위 1위 뿐만 아니라 지급여력비율, 책임준비금 등 안정성에서도 1위에 올랐다. 소비자성은 하나생명, 건전성은 IBK연금보험, 수익성은 삼성생명이 각각 1위였다. 

지난해 5위였던 교보생명은 3위, 소비자성에서 1위를 차지한 라이나생명은 지난해 종합순위 13위에서 5위로 크게 올랐다. 2018년 9월 대만프본그룹이 인수하면서 푸본현대생명으로 사명을 변경한 현대라이프생명은 1년새 24위에서 6위로 높은 상승을 보였다. 지난해 12위였던 IBK연금보험은 9위, 신한생명은 16위에서 13위로 각각 3단계 올랐다. 

AIA생명은 지난해 6위에서 4단계 떨어진 10위를, 교보라이프프래닛은 10위에서 12위로, 4위였던 동양생명은 16위, 미래에셋생명은 9위에서 18위로 크게 하락했다. 

좋은 생명보험사 평가 상위사 현황 (금융소비자연맹)

지급여력비율 업계평균은 260.85%로 461.83%를 달성한 푸르덴셜생명이 가장 높았고, 오렌지라이프생명(425.03%), BNP파리바카디프생명(347.87%) 순으로 높았다. DB생명이 177.59%, DGB생명이 172.80%로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

삼성생명 책임준비금은 173,617,7백만774백만 원으로 업계의 28.65%라는 높음 점유율을 차지하며 책임준비금 적립규모가 가장 컸다.

소비자 민원, 불완전판매, 소비자 인지신뢰도 등을 평가하는 소비자성은 하나생명이 1위를 차지했고, 삼성생명이 2위, IBK연금보험이 3위를 차지했다. 한편, KDB생명이 상대적으로 높은 민원건수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보유계약 10만 건당 민원발생건수, 불완전판매건수, 보험금부지급율과 소비자 인지신뢰도를 평가에 반영하는 소비자성은 불완전판매비율과 보험금부지급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하나생명이 1위에 올랐다. 삼성생명 2위, IBK연금보험 3위를 차지했다. 반면, 전년도 소비자성 1위인 라이나생명은 5위로, 3위였던 한화생명은 11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2020 생명보험사 수익성 순위 (금융소비자연맹)

지난해 대비 24개 생명보험사의 1년간 10만 건당 민원건수, 부지급율의 평균은 증가했고 불완전판매율은 감소했다. 10만 건당 민원건수가 가장 적은 생명보험사는 하나생명(7.73건)으로 확인됐다. 라이나생명(11.58건), AIA생명(12.72건), 동양생명(13.49건) 순으로 이어졌다.

반면, KDB생명은 전년에 이어 10만 건당 민원건수가 가장 많은 생명보험사로 조사됐다. 불완전판매비율은 DB생명 0.06%, 하나생명 0.07%, BNP바리파카디프 0.08%로 낮았고, KDB생명(0.79%)와 DGB생명(0.91%)은 높았다. 보험금부지급율이 낮은 생명보험사는 KB생명(0.65%), 미래에셋생명(0.77%)이었다. BNP파리바카디프의 보험금부지급율은 다른 생명사들과 높은 차이를 보이는 18.08%를 기록했다.

유동성비율과 가중부실자산비율을 평가하는 건전성 순위는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1위, IBK연금 2위에 선정됐다. 3위는 비엔피파리바카디프생명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최하위를 기록했다.

금소연은 건전성 순위의 평가항목이었던 위험가중자산비율은 2017년 6월 이후 공시가 되지 않아 2018년부터 건전성 평가항목으로 유동성비율과 가중부실자산을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총자산의 유동성비율과 자산건전성분류대상자산을 가중부실자산으로 나눈 가중부실자산비율을 평가하는 건전성 순위는 595.65%인 교보라이프플래닛 생명은 1위, IBK연금보험 2위,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3위를 차지했다. 가중부실자산이 상대적으로 높은 미래에셋생명이 최하위를 기록했다.

유동성비율의 업계 평균은 268.20%로 지난해 대비 17.09% 감소했다. 가중부실자산의 업계 평균은 0.09%로 전년 대비 0.01% 상승했다. IBK연금보험은 1년새 501.53%에서 516.74%로 증가해 1위를, 푸르덴셜생명은 46.02% 증가해 429.36%로 2위를, DB생명은 185.86% 증가한 397.73%로 3위를 기록했다. 교보생명의 유동성비율은 148.49%로 가장 낮았다.

교보라이프플래닛, 하나생명, BNP파리바카디프는 가중부실자산비율 0%를 기록했다. 지난해 가중부실자산 0%를 기록한 IBK연금보험은 0.02%로 증가했다. 미래에셋의 경우 0.39%로 가장 높았다.

당기순이익과 총자산수익률, 운용자산수익률을 평가하는 수익성은 삼성생명이 1위에 꼽혔다. 2위는 교보생명, 3위는 라이나생명이 차지했다. 총자산수익률(ROA)의 업계 평균은 0.34%로 전년 대비 0.18%가 증가했다. 운용자산이익률은 업계 평균 3.35%로 전년 대비 0.05%가 감소했다. 업계 총 당기순이익은 3조 1,140억으로 지난해 대비 9,184억 줄었다.

총자산수익률(ROA)은 라이나생명이 7.61%로 지난해에 이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오렌지라이프(0.81%), 푸르덴셜생명(0.70%)이 뒤를 이었다. 반면, ABL생명(-0.01), BNP바리바카디프(-0.15%), 처브라이프(-0.34%), 교보라이프플래닛(-5.92)은 마이너스 이익률을 보였다.

운용자산이익률은 메트라이프와 AIA생명이 각 4.27%로 가장 높았으며 라이나생명은 2.55%로 가장 낮았다. 삼성생명의 당기순이익은 8,338억 원으로 업계 전체이익의 26%를 점유하고 있었다. 적자를 기록한 회사는 4개사로, ABL생명 –24억, BNP파리바카디프 –57억, 처브라이프 –63억, 교보라이프플래닛 –150억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금소연은 "모집자의 권유나 연고에 의한 선택보다는 객관적 지표를 갖고 본인 스스로 보험사를 선택하는 것이 올바른 보험사를 선택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순위 결과는 소비자의 보험사 선택에 객관적인 평가 자료이며, 순위는 경영공시자료를 기초로 한 계량자료의 정보다. 민원처리, 서비스 만족도 등 비계량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 

좋은 생명보험사 평가항목 및 배율 (금융소비자연맹)

 

저작권자 © 우먼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