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모두 국내 최대 용량 24kg 신제품 내놔

[우먼컨슈머= 임명재 기자] 삼성과 LG의 세탁기 품질경쟁은 반도체를 생산하기 훨씬 이전인1980년대 초반부터 시작됐다.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국산 가전제품 품질 향상을 목적으로 당시 공업진흥청( 중소벤처기업부의 전신)이 백색가전제품 품질 평가를 실시했다.

세탁기는 어느 제품이 소음을 덜 내는가하는 항목에서 양사는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소음 덜내기 경쟁이 이젠 진화를 거듭해 AI기능을 채용한 대용량 제품 경쟁으로 발전했다.

양사가 내놓는 세탁기는 모두 AI기능을 채택해 똑똑한 세탁이 가능한 것은 물론 국내 최대인 24kg용량을 갖췄다. 

삼성전자 '그란데AI세탁기'(출처=삼성전자 뉴스룸)

먼서 삼성전자가 지난 1월 출시한 ‘그랑데AI’ 세탁기에 국내 최대 용량인 24kg 신제품을 추가로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이 제품은 점점 더 많은 양 또는 부피가 큰 빨랫감도 한 번에 세탁하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세탁 용량은 24kg으로 늘리는 한편, 외관 크기는 그대로 유지해 설치 공간의 제약도 최소화했다.

이번 신제품은 ▲세탁기 컨트롤 패널로 건조기까지 조작할 수 있는 ‘올인원 컨트롤’ ▲세탁 코스에 따라 최적화된 건조 코스를 알아서 추천하는 ‘AI 코스’ 연동 등 그랑데AI 세탁기만의 차별화된 기능을 그대로 적용했다고 삼성은 설명했다.

이 외에도 ▲세탁물의 무게와 오염도를 감지해 세제·유연제의 양과 세탁·헹굼 시간을 스스로 조절해 주는 ‘AI 맞춤 세탁’ ▲빠르고 강력한 세탁 성능을 구현하는 ‘버블워시’와 ‘초강력 워터샷’ ▲세탁조 뿐만 아니라 도어 프레임까지 위생적으로 관리해 주는 ‘무세제통세척+’ ▲유해세균을 99.9% 없애주는 ‘삶음 세탁’ 등 기존의 유용한 기능들도 모두 적용됐다.

이 신제품은 그레이지 색상 한 모델로 4월 말에 출시되며, 출고가는 204만 9000원이다.

‘LG 트롬 세탁기 씽큐’(모델명: F24VDD)(출처=LG전자)

이에 대응, LG전자도 이번 주말 24kg AI DD(Direct Drive) 세탁기 'LG 트롬 세탁기 씽큐'를 출시한다. 이 제품은 21kg 트롬 씽큐와 외관의 가로 길이는 똑같지만, 내부 세탁통의 용량은 10% 이상 커졌다.

신제품은 의류 무게를 감지한 후 빅데이터를 활용해 의류 재질을 확인할 수 있는 경우 LG전자만의 세탁방법인 6모션 가운데 최적의 모션을 선택해 세탁해준다는 점을 LG측은 내세운다. 예컨대 섬세한 의류 재질인 경우 옷감을 보호하기 위한 모션인 흔들기와 주무르기를 선택해 세탁한다.

또 와이파이(Wi-Fi)를 이용, 가전관리 애플리케이션인 LG 씽큐에 신제품을 연결해 사용할 수도 있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연동할 경우 세탁기가 세탁코스 정보를 건조기에 전달하고, 건조기가 알아서 건조코스를 설정하는 식이다.

세탁기를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살균 기능도 탑재됐다. 인터텍의 시험에 따르면 통살균 코스에서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 폐렴간균이 99.99%제거됐다.

'LG 트롬 세탁기 씽큐' 가격은 170만~18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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