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이물질 가득한 사은품 청소기에 황당”

사은품으로 받은 청소기의 밑면에 덕지덕지 달라붙어 있는 이물질이 가득하다.
사은품으로 받은 청소기의 밑면에 덕지덕지 달라붙어 있는 이물질이 가득하다.

[우먼컨슈머= 임현성 기자] 현대해상이 신규 가입 소비자에게 ‘헌 청소기’를 보내 불만을 사고 있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사는 H 씨(63,여)는 지난 3월 말경 기존에 보험을 넣고 있는 현대해상에서 연락을 받았다.

현대해상 영업사원은 “기존에 가입한 보험은 소멸성이라 만기가 되도 받을 돈이 없다. 새로 출시한 보험 상품이 있으니 좋은 조건으로 바꿔주겠다.”라며 사은품으로 가정용 청소기를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

H 씨는 마침 청소기가 필요했는데 여러모로 잘 됐다는 생각에 그렇게 하기로 하고 전화상으로 구두 계약을 했다.

그러나 며칠 후 약속대로 청소기가 택배로 왔는데, 너무나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당연히 새 제품이 와야 하는데 H 씨가 사은품으로 받은 청소기에는 머리카락 등 이물질이 잔뜩 묻어 있었고, 바퀴에도 오랫동안 굴린 흔적의 검은 먼지가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H 씨는 “너무나 황당하고 화가 났다. 고객을 얼마나 하찮게 봤으면 이런 상품을 확인도 없이 그냥 보낼 수 있는가. 다른 고객분이 사용했던 청소기를 그대로 포장해서 보낸 것 같았다.”라며 매우 불쾌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현대해상에 연락해 항의했는데 확인해보고 다시 보낸다고 했는데 일주일이 넘어도 보냈다는 연락조차 없다”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관해 현대해상 관계자는 “이미 고객께 사과하고 사은품은 새것으로 다시 교환해 주기로 약속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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