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료인력 순회 상담 등 케어서비스 지원

[우먼컨슈머= 김정수 기자]  쿠팡이 전문 의료 인력 순회 상담 등을 실시해 쿠팡맨 건강을 챙기겠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채용을 진행한 안전관리자를 상반기 내 모든 캠프에 배치하고 코로나19 자가격리 대상자가 됐거나 확진 판정 받을 경우 긴급 케어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사진= 쿠팡)
쿠팡이 20일, 건강상담서비스를 통해 쿠팡맨 건강을 챙기겠다고 밝혔다. (사진= 쿠팡)

쿠팡은 "쿠팡맨을 포함한 전 임직원과 직계가족을 대상으로 단체상해보험도 가입돼 있다"고 덧붙였다. 

마트노조 온라인배송지회(준)에 따르면 지난 12일 새벽, 쿠팡에서 일하던 배송노동자 A씨가 배송 도중 과로로 사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물량 등이폭증한 까닭이다. A씨는 평소 가족에게 '밥도 못 먹고 화장실도 못 가서 너무 비인간적이고 힘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트노조는 "회사는 자신들의 매출 창출을 위한 핵심업무인 배송업무를 수행하는 배송기사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그들의 노동에 대한 보상과 노동강도 감소를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명주 쿠팡 인사부문 대표는 “지입제 기반의 기존 화물운송 근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고 슬픈 일이 발생했다”면서 “안전을 위해 추가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고 대표는 “안전 문제는 쿠팡 뿐 아니라 화물운송업계의 최우선 과제인만큼 업계와 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논의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쿠팡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배송인력을 직고용하고 주5일제 52시간제를 준수해왔다고 전했다. 쿠팡은 수습 쿠팡맨이 적응할 때까지 기존 쿠팡맨 업무량의 30~75%를 배정해 부담을 줄이고 있다. 쿠팡맨과는 별도로 쿠팡 플렉스를 3배까지 증원해 코로나19로 늘어난 물량을 처리하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지입제 기반 택배업계는 일평균 12.2시간, 월간 25.6일 일하는 것으로 조사(2018년, 아래 표 참고)됐다. 지입제는 기사 개개인이 운송회사에 등록된 화물차를 구입한 뒤 해당회사에서 주는 일감을 받아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저작권자 © 우먼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