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소독제 비치·마스크 착용지시부터 무급휴가까지

[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코로나19가 국내에 창궐한 지 50여일 째, 기업의 풍경이 달라졌다.
인크루트와 알바콜이 총 856개 기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사태 후 대처 조치를 알아본 결과 손소독제 비치 및 배포, 마스크 착용지시, 감염예방 행동강령 전파 뿐만 아니라 무급휴가 등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달라진 기업풍경을 조사했다(제공=인크루트)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달라진 기업풍경을 조사했다(제공=인크루트)

코로나19에 따라 응답한 기업의 42.2%는 ‘사내 곳곳에 손 소독제’를 비치 또는 배포했다. 2위에는 ‘마스크 착용 지시 및 감염예방 행동강령 전파’(31.2%)가 꼽혔다. 확진자 및 확진자와의 접촉자의 경우 자가격리대상자에 포함되며 기업들도 만에 하나 있을 감염 위험에 대비하며 실시간 관리체제에 돌입했다. 이후 지난달 24일 정부가 발열·호흡기 증상자에 한해 등교 및 출근을 자제하는 등 관리범위를 확대하자 기업들도 관리 태세를 보다 강화하고 나섰다. 사내 감염예방 지침은 주로 지원부서 담당으로, 일부는 코로나TF팀이 구성될 정도다.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기업들도 늘며 인사부서 또한 바빠졌다.

3, 4, 5위는 각각 ‘무급휴가’(6.1%), ‘유급휴가’(5.8%), ‘급여삭감’(1.9%) 순으로 가려졌다. 특히 무급휴가는 ‘최대 1주’(23.8%), ‘최대 2주’(25.0%) 등 대체로 기간이 정해진 채 실시됐지만 ‘복귀 시기 미정’이라고 답한 비율이 27.5%로 가장 높았다. 대기업 7.1% 보다 중견기업 35.7%, 중소기업 34.1%로 무려 5배 높았다. 기타 답변에서는 ‘열화상 카메라 설치’도 확인됐다. 

직격탄을 맞은 곳은 여행·숙박 업종이다. 실제로 무급휴가 및 급여삭감 실시 비율이 전체 업종 중 가장 높았다. 무급휴가 비율은 20.7%, 급여삭감 비율은 6.9%로 평균 대비 각각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근무시간 조절’, ‘출퇴근 시간제 적용’ 등의 기타 답변도 추가로 확인됐다.

한편, 재택근무 실시 여부를 별도로 조사한 결과 참여기업 가운데 29.8%가 실시, 나머지 70.2%는 미실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설문조사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실시, 856개 기업이 참여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0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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