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글로벌TV시장서 14년 연속 1위 고수

[우먼컨슈머= 이춘영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TV 시장에서 14년 연속 1위를 지켰다.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 판매 호조 덕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 'IFA 2019'에서 8K QLED TV 첫 선을 보였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 'IFA 2019'에서 8K QLED TV 첫 선을 보였다.(사진=삼성전자)

19일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이 집계한 금액 기준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매출기준 30.9%로 1위를 지켰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017년 26.5%에서 2018년 29.0%로 상승했으며 지난해에는 30%대를 돌파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QLED TV가 지난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지난해 16.3%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2017년 14.6%에서 2018년 16.4%로 점유율이 높아졌으나 지난해에는 약간 하락했다.

일본 소니가 9.4%로 3위를, 중국 하이센스와 TCL이 각각 6.4%를 기록해 뒤를 이었다.

판매수량 기준으로 지난해 삼성전자는 19.8%, LG전자는 12.2%로 1, 2위에 랭크됐다. 이어 TCL(9.2%), 하이센스(7.8%), 샤오미(5.8%) 등의 순이다.

중국 브랜드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앞세워 물량 공세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LG전자가 수량에서도 우위를 방어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특히 주력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는 QLED TV를 지난해 532만3000대 판매하는 등 선전했다. 2018년 판매량(259만9000대)과 비교하면 2 배 이상 성장했다.

삼성전자 전체 TV 판매 수량 가운데 QLED TV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8년 6.3%에서 12.1%로 높아졌다.

삼성 QLED TV와 화질 경쟁을 벌이고 있는 LG전자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는 이 기간 165만3000대를 팔았다.

LG전자 측은 "LG를 포함한 OLED TV 전체로 보면 연간 약 300만대, 4분기에만 100만대를 넘게 팔았다"며 "2013년 OLED TV 상용화 이후 분기 판매량이 100만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시장 점유율 16.3%를 기록했다. 2017년 14.6%, 2018년 16.4%를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0.1%p 소폭 하락했다.

LG전자에 이어 일본의 소니(9.4%), 중국의 하이센스(6.4%), TCL(6.4%) 등이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우한 코로나(코로나19) 여파로 올해 1분기부터 내수 시장 의존도, 중국 현지 생산 비중이 큰 중국 TV업체들을 중심으로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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