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모르는 외국인 '너구리'를 'RtA'로 읽어...
농심, 사연에 착안해 제품 출시

[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농심이 한글을 모르는 외국인의 사연을 제품으로 구현했다. 

농심 ‘앵그리 RtA’ 출시(제공=농심)
농심 ‘앵그리 RtA’ 출시(제공=농심)

농심은 너구리 브랜드 한정판 신제품 ‘앵그리 RtA’를 출시한다고 밝힌 것.

RtA는 너구리를 즐겨 먹지만, 한글을 읽지 못하는 외국인들이 지어낸 별칭이다. “외국인 친구가 한국에서 유명한 RtA라면을 사달라고 했다. 처음 들어보는 라면이라 어리둥절했는데 사진을 받아보니 농심 너구리였다”는 몇 년 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이 국내 소비자에게 알려졌고, 이에 더해 특정 글자를 비슷한 모양으로 바꿔 읽는 유행으로 너구리=RtA가 입소문을 탔다. 

농심 관계자는 “실제로 한 외국 온라인쇼핑 사이트에서는 농심 너구리를 ‘RTA Neoguri’라고 병행표기 할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너구리 한마리 몰고가세요'라는 유행어에 이어 해외에서 RtA라는 유행어가 추가된 셈이다.

농심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붙여준 별칭을 실제 제품에 적용해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앵그리 RtA’는 면은 더 굵어졌고 국물은 깊고 진한 해물맛을 살리면서 기존 너구리에 비해 고추의 함량을 늘리고 후추를 더했다. 화끈하고 얼얼한 매운맛에 홍합, 오징어, 미역 등 해산물 재료의 함량을 늘려 특유의 해물 풍미를 더했다.

농심 관계자는 “기존 매운맛을 내세운 라면들이 대부분 육류 베이스라면, 앵그리 RtA는 해물로 맛을 내 한층 시원하면서도 색다른 매운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차별점”이라면서 “신라면, 안성탕면, 짜파게티, 너구리 등 장수 브랜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펀(Fun)마케팅을 펼쳐 한층 젊고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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