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SK 최태원 회장이 신입사원들과 격없는 소통을 이어갔다. 올해 ‘신년사 없는 신년회’를 선보인데 이은 것이다. 

SK는 15일 서울 광장동워커힐호텔에서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과 신입사원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신입사원 교육-회장과의 대화’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날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장동현 SK㈜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박성욱 ICT위원장, 서진우 인재육성위원장, 이형희 SV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기존의 틀을 과감히 깬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입사원들은 자유롭게 경영진과 소통했다. 작년 7미터였던 무대와 객석산 거리는 올해 2미터로 좁혀졌다. 대화의 문턱을 더 낮춰보자는 의미였으며 무대는 객석 중앙에 배치했다. 복장 또한 자유로웠다. 참석자 모두 캐주얼 차림이었다. 

입사 2~10년차 선배 구성원들은 후배들에게 직장 생활의 노하우를 전수하며 직면할 딜레마들을 예시로 들며 자신들의 경험담을 통해 조언했다. 

최태원 회장과의 대화도 이어졌따. 자주 찾는 맛집, 최근 감명깊게 읽은 책,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 등을 소개해달라는 질문부터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방법론까지 즉석에서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최 회장은 “행복추구를 위해서 여러분이 가진 시간과 돈, 노력을 어디에 어떻게 쓰고 있는지 데이터를 뽑아보고, 측정하고, 디자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젊은 패기를 바탕으로 공동체의 행복추구를 위한 신선한 자극을 불어 넣어달라”고 당부하고 “그런 실천이 SK는 물론 우리 사회 전체의 행복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여러분의 오늘을 만들어준 주변 모든 분들, 특히 부모님께 반드시 감사한 마음을 표현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환영사에서 “여러분들이 일할 때는 일하고, 쉴 때는 충분히 즐기고, 또 많은 것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되면 더욱 큰 행복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SK의 신입사원과의 대화는 그룹의 경영철학과 비전 등을 직접 설명하기 위한 자리로 고(故)최종현 선대회장이 1979년부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