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2회꼴로 약 144분간 이어져...국내·외 사업장 약 4만Km 오가며 1만1,400명 만나
행복경영, SKMS 개정 추진과 SK유니버시티 출범으로 구체화

[우먼컨슈머= 박문 기자] 최태원 SK 회장이 1년간의 행복토크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17일 사내방송을 통해 구성원들과 실시간 토론하는 '보이는 라디오'로 99회 행복토크를, 18일에는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에서 SK 등 주요 관계사 사내·외 이사들과 행복토크에 나서며 100회를 마무리지었다. 

최태원 SK회장이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빌딩에서 '보이는 라디오' 형식의 99차 행복토크를 하고 있다. (사진=SK 제공)
최태원 SK회장이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빌딩에서 '보이는 라디오' 형식의 99차 행복토크를 하고 있다. (사진=SK 제공)

최 회장은 신년회에서 “구성원들과 직접 소통하며 우리와 이해관계자들의 행복이 더 커질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행복토크를 연내 100회 열겠다”고 한 약속을 연내 지켰다.

최 회장은 100회차 행복토크에서 “구성원들의 긍정적 에너지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던 100번의 행복토크 매 순간이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힌 뒤, “SK가 추구하는 행복경영은 구성원 행복뿐 아니라 우리가 속한 사회의 지속가능성도 함께 키우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기업의 역할과 관련, 다른 기업과의 협력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최 회장은 “SK와 같은 고민을 하는 기업들이 함께 모여 변화를 이끌어간다면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이 더 빨리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행복경영’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가시적 결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일반 경영에서 하듯이 ‘측정과 관리’가 꼭 필요하다”며 “구성원 행복과 관련한 데이터를 측정하고 분석해서 우리 자원과 역량을 어디에 우선적으로 투입할지 등을 결정하면 행복 증진의 효율성과 효과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그룹 경영철학과 실행원리를 집대성한 ‘SKMS(SK Management System)’에 경영의 궁극적 목적을 ‘구성원의 행복’으로 명시하는 것을 뼈대로 한 개정작업을 진행 중이다.

내년 초에는 구성원들이 역량개발을 행복 증진의 가장 큰 요소 중 하나로 삼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기획한 그룹 교육 플랫폼 ‘SK 유니버시티(가칭)’가 출범한다.

한편, 올해 최 회장은 국내 각지 관계사는 물론, 미국(뉴욕, 새너제이)과 중국(보아오, 상하이, 베이징, 충칭) 등 해외 사업장을 오가며 구성원들과 행복토크를 진행했따. 지구 한 바퀴와 맞먹는 3만 9,580Km를 이동했고 연인원 1만 1,400여명이 토론에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당 2회꼴로 1회당 약 144분간 행복토크가 이어졌고 때로는 장소를 올미겨 하루 세차례 토크가 진행되기도 했다. 

SK관계자는 “행복토크를 통해 얻은 가장 큰 성과는 자발적으로 행복을 추구하겠다는 구성원들의 마음가짐 변화”라며 “내년에는 행복 경영을 본격화해 지속적으로 행복을 창출하는 공동체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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