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함안군, ‘부자 솥바위’ 중심으로 관광상품 개발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효성은 경상남도 함안군과 효성 창업주 고 만우(晩愚) 조홍제 회장의 생가 개방식을 가졌다. 효성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총괄사장을 비롯해 함안 향우회, 조근제 군수 등이 참석했다. 

(왼쪽부터) 안병준 향우회장, 조현식 한국타이어부회장, 박용순 함안군 의회 의장, 조현준 효성 회장, 조근제 함안군수, 조필제 대종회 명예 회장, 조현상 효성 총괄사장 (사진= 효성 제공)
(왼쪽부터) 안병준 향우회장, 조현식 한국타이어부회장, 박용순 함안군 의회 의장, 조현준 효성 회장, 조근제 함안군수, 조필제 대종회 명예 회장, 조현상 효성 총괄사장 (사진= 효성 제공)

함안 군북면 동촌리에 위치한 만우 생가는 대지면적 총 1,225평으로 실용적 건물배치와 장식을 배제한 담백함이 특징인 조선후기 한옥이다. 2017년부터 1년간 문화유산 보호단체인 아름지기가 복원공사를 진행했다. 

효성은 함안군과 만우 생가를 상시 개방하는데 합의했다. 군은 대기업 창업주 생가를 활용한 관광상품개발을 위해 주변 환경 정비와 주차장 조성 등 행정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조현준 회장은 “생가를 복원하고 개방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경남도, 함안군, 향우회에 감사하다”며 “국가와 민족을 밝히는 ‘동방명성’이 되자는 할아버님의 이상을 실천해 효성이 세계를 향해 더욱 뻗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만우 조홍제 회장 생가 전경 (사진= 효성 제공)
만우 조홍제 회장 생가 전경 (사진= 효성 제공)

효성 그룹의 토대를 만든 고 만우 조홍제 회장은 “몸에 지닌 작은 기술이 천만금의 재산보다 낫다”며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한국경제에 기적을 일궈낸 인물이다. 

조 회장은 함안에서 터를 잡은 조선시대 생육신 어계 조려 선생의 후손이다. 1906년에 출생한 그는 1926년 일제의 식민통치에 항거해 일어난 6·10 만세운동에 참가해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만우 회장은 1962년 효성물산을 시작으로 1966년 동양나이론을 설립했다. 1971년 민간기업으로는 국내 최초 부설연구소인 효성기술원을 세워 효성의 토대를 마련했다. 1978년 11월, 정부가 나서서 기업들에게 연구소 설립을 권장할 때 효성기술연구소가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현재 효성과 한국타이어를 일궈낸 만우 회장은 한국기업의 선진화와 수출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 등 국가로부터 여러 차례 서훈을 받았다. 

한편 경남 함안과 의령 경계를 이루는 남강에는 솥 모양의 바위가 솟아있다. 바위 수면 아래 세 개의 발이 가리키는 주변 20리(약 8km) 이내에서 큰 부자가 난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솥바위를 중심으로 북쪽 의령군 정곡면에는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 남쪽 진주시 지수면 승산리에는 LG그룹 창업주 구인회 회장, 동남쪽으로는 효성그룹 창업주 조홍제 회장 생가가 위치한다.

최근 경남도 시군 간 연계협력사업으로 ‘기업가 고향 관광테마마을 조성사업’이 선정되면서 진주시와 함안군, 의령군은 솥바위를 중심으로 기업가의 창업과 도전정신을 관광상품화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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