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2019 한국의 소비생활지표’ 조사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소비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3대 소비생활분야가 식·주·의에서 식·주·금융으로 변화했다. 금융·보험 분야는 소비생활 중요도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소비자 만족도에 있어서는 낮게 평가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주)서던포스트에 의뢰해 7월 24~8월 30일까지 전국 20세 이상 남녀 8,000명을 대상으로 ‘2019 한국의 소비생활지표’ 관련 면접 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1.10%p)를 진행했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한국소비자원 제공)

응답자들 식품·외식(21.4%), 주거·가구(12.0%), 금융·보험(11.4%)순으로 중요하다고 했다. 소비생활 11개 분야 중 ‘금융·보험’ 중요도가 ‘의류’를 제치고 3순위에 든 것은 2013년 조사 이래 처음이다. 의류(9.1%)는 병원·의료(9.9%), 교육(9.3%)에 이어 6위로 밀려났다. 4회에 걸친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식품·외식’의 중요도 비중은 날로 감소했다. 

소비자가 체감하는 종합 소비생활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69.9점으로 ‘보통’ 수준이었다. 2017년(76.6점)보다 하락했다. 소비생활분야별 만족도가 높은 분야는 식품‧외식(71.0점), 의류(70.9점), 병원‧의료(70.8점)였으며 금융‧보험(67.9점), 경조사서비스(68.2점) 등은 낮았다. 

국민 2명 중 1명 꼴(52.6%)로 지난 2년 간 11개 소비생활분야 26개 품목에서 소비자 문제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배달·포장음식/식품(7.2%)’에서 소비자문제가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옷‧신발‧가방(6.1%), 식료품(5.9%), 정보통신기기(4.4%), 병원‧의료(4.1%)순이었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한국소비자원 제공)

소비자문제 유형 중 ‘거래 시 사업자의 부당행위’는 보험, 정보통신기기, 금융거래 순이었다. ‘거짓‧과장‧기만 표시광고’ 피해는 배달‧포장음식/식품, 외식, 식료품, 의약품 순으로 나타났다. 

거래방식별 월평균 이용 횟수는 편의점, 대형마트, 재래시장, 모바일 쇼핑, 로컬푸드 마켓, 인터넷쇼핑 순이었다. 

소비자문제 경험률은 전화권유판매(67.1%), 해외직구(50.4%), SNS 플랫폼 쇼핑(49.4%)등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중 64.6%는 사업자에게 거래 불만에 대한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사업자 대응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은 31.1%로 ‘불만족’(10.9%)보다 4배 높았다. 

17개 광역지자체별로 대구(76.8점), 부산(73.4점), 울산(72.2점), 전남(72.0점), 인천(71.7점), 세종(71.7점), 전북(71.7점), 광주(71.6점)에서 종합 소비생활만족도가 평균보다 높았다. 제주(62.8점), 경남(65.1점)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정부의 제5차 소비자정책 기본 계획 수립시 참고자료로 제공하고 지역 맞춤형 소비자정책 발굴 및 소비자행정 활성화에 활용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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