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에 지휘감독체계 일원화와 복무지침 마련 요구

[우먼컨슈머= 박문 기자] 지난 2017년 서울교통공사 통합과 노사합의에 따라 무기계약직 지하철 보안관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된 가운데, 이들의 근무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시의회 우형찬 의원은 지하철 보안관들이 "대기실에서 장시간 휴식을 취하는 등 근무기강 해이가 심각하다"고 꼬집었다. 

우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5월, 7월 서울교통공사에서 자체 복무감사를 실시한 결과 출근 후 6시간 이상 휴식을 취하거나, 근무를 전혀 하지 않고 출근 이후 퇴근 시까지 휴식을 취한 지하철 보안관들을 각각 징계했다.

우 의원은 징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하철 보안관들의 근무기강이 확립되지 않고 있다는 제보로 같은 해 7월 서울시가 다시 복무감사와 CCTV를 통한 근무실태를 확인한 결과 지하철 보안관 대기실에서 3~6시간씩 장시간 휴식을 취하거나 조기퇴근을 하는 등 근무태도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우형찬 의원 "지하철역사와 전동차를 순찰하면서 성범죄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거나 현행범을 검거하고, 노숙자, 취객 등 질서 저해자 단속, 화재와 테러 등 비상상황 발생시 초동 조치를 하는 것이 지하철 보안관의 역할"이라고 했다. 

이어 "지하철 이용승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막중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승객 안전을 위한 순찰업무를 태만히 하고 대부분의 근무시간을 대기실에서 보낸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우형찬 의원은 "본연의 업무를 성실하게 수행하고 있는 대부분의 지하철 보안관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서울교통공사 사장으로 하여금 근무태만과 기강해이로 지하철 이용시민의 안전을 저해하는 일부 지하철 보안관들에게 적절한 징계처분과 재발방지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우먼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