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상품 '뜬다'

▲ 'PB(자체브랜드)상품'

 

'PB(자체브랜드)상품'이 대세다. 동일한 품질의 상품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이다. 그렇다고 모든 PB상품이 고객들의 구미를 끄는 것도 아니다. PB상품에도 서열이 있는 것.
 
그 중에서도 단연 눈길을 끄는 PB상품이 있다. 바로 'NPB'상품이다. NPB상품은 제조업자와 유통업체가 공동개발해 특정 유통업체에게만 독점적으로 판매하는 상품을 말한다.
 
소비자들은 심지어 이 제품이 PB상품인지 모르고 구입하기도 한다. 바로 이 부분이 엉큼(?)하다. 편의점에서 PB상품 매출을 견인하는 것도 NPB상품이기 때문이다.
 
13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PB상품 같지 않은 PB상품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편의점 CU(옛 훼미리마트)는 최근 몇 년 사이 선보인 PB상품 중 NPB상품의 매출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경우가 2009년 서울우유협동조합과 공동으로 개발한 PB우유다. 
 
커피와 딸기, 바나나, 초코맛 등으로 구성된 이 제품은 해마다 1.5배의 지속적인 판매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체 가공유 매출에서도 20%를 차지한다. 현재 CU에서 판매중인 가공유가 60종에 달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비중이다. 특히 커피맛우유는 꾸준히 가공유 랭킹 5위권 안에 머물고 있다.
 
CU는 29일 매일유업과 손잡고 흰 우유(1ℓ)도 출시할 예정이다.
 
GS25에서도 PB상품의 돌풍이 거세다. 2010년 전체 매출 비중이 25.9%에서 2012년(10월 기준)에는 33.1%까지 늘었다. 전체상품 대비 PB상품 구성비도 2010년 24%에서 2012년 27.1%로 확대됐다.
 
NPB상품도 단연 인기다. PB상품 매출 상위 20위권 안에 무려 9개나 랭크될 정도. 그 중에서도 롯데아이시스(500㎖), 삼강박지성빠삐콘, 롯데박지성월드콘 등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관계없이 편의점 업계 공통으로 인기 있는 PB상품도 있다. 생수와 아이스크림, 스낵류다.
 
GS25에서는 함박웃음맑은샘물(2ℓ)이 PB상품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제품은 GS25의 가장 오래된 PB다. 세븐일레븐에서도 깊은산속옹달샘(2ℓ)이 PB상품 중 가장 큰 호응을 얻고 있다.
 
CU에서는 PB상품 1000콘바닐라가 인기다. 지난 10월 출시된 이 제품은 지난달 아이스크림 전체 매출 1위에 올랐다. 감자스낵 1000칩 오리지널과 어니언도 월 평균 매출 신장률이 82%에 달한다.
 
이용상 CU 상품본부장은 "경기불황에 맞춰 알뜰 소비를 원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일반 상품 대비 저렴하고 실속 있는 편의점 차별화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편의점 업계는 향후 PB상품 상품군을 화장지와 행락용품, 화장품 등까지 늘릴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향후 연예인과 캐릭터, 지역특산품 등 다양한 연계를 통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PB상품을 기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S25도 장기적으로 PB상품 매출을 전체의 35%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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