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서울시가 혁신적인 기후 리더십을 보인 도시에 매년 수여하는 C40 블룸버그 어워드 ‘재생 에너지 분야’ 수상자로 선정됐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세계 대도시들의 연합체인 C40 기후리더십그룹과 블룸버그 재단은 △기후회복력 △친환경 교통 △재생에너지 △시민참여 △대기질 △혁신 △친환경기술 총 7개 분야를 주제로 혁신적인 기후변화 리더십을 발휘한 도시를 선정, 수상하고 있다.

올해는 전 세계 69개 도시가 195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중 7개 도시가 선정됐다.

서울시 수상은 2014년에 이어 두 번째다. 시상식은 C40 시장총회가 개최되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현지시각 10일 열렸으며 서울시 김의승 기후환경본부장이 참석했다.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 설치된 태양광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 설치된 태양광 (사진= 서울시 제공)

시는 ‘태양의 도시, 서울’을 통해 2020년까지 1백만 가구에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보급하고, 태양광 설치가 가능한 공공부지 모두에 해당 산업을 육성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사업으로 2018년 태양광 설비 신규보급 52MW를 포함해 총 설치용량 203.6MW로 연간 237,805MWh의 전력을 생산했다. 온실가스 109tCO2 및 초미세먼지(PM2.5) 27.6톤의 감축효과가 있었다. 2022년까지 일자리 4,500여개의 창출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또 태양광미니발전소 보급업체와 협력해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 주택도시공사가 관리하는 임대주택 거주자 등 13,125가구에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를 지원(2015~2018년)한 결과 가구당 전기요금은 월 약 9천원 절감되는 효과를 보였다.

폭염에 취약한 공동주택 경비실 548개소에 태양광미니발전소300W 모듈 1,052장을 무상 설치해 하루 4시간 이상 소형 에어컨을 가동(60kWh)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은 “서울에서 시민은 단순한 에너지 소비자가 아닌, 에너지 프로슈머(prosumer)로서 직접 태양광 등 에너지 생산에 참여한다. 이 과정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저소득층 지원을 통해 사회적 형평성도 제고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에너지와 기후변화대응 노력을 펼쳐 지속가능한 서울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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