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1~9월, 3만6천건 전년비 21.2%↑

올들어 9월까지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금융상담 및 민원 중 보험사에 대한 민원 비중이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감원에 따르면 올들어 보험 민원은 3만6천18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9천849건에 비해 21.2% 많아졌다. 이는 은행·비은행, 금융투자 등 다른 금융민원에 비해 가장 높은 증가폭이다. 
 
금융민원은 금융회사와 소비자 간 분쟁 또는 조정이 필요한 사안으로 정식 절차를 밟아 사실조회·분쟁조정위원회 등을 거쳐 처리되는 건을 뜻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기 둔화에 따른 서민경제의 어려움으로 '보험금 산정 및 지급'과 '기납입 보험료 환급 요청 등 보험모집' 관련 민원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은행 및 비은행 부문의 민원은 지난해 2만7천339건에 비해 19.9% 증가한 3만2천770건을 기록했다. 대출금리 조정 요청·채권추심 불만, 저축은행 후순위채권 불완전판매 등 민원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다만 금융투자 부문의 민원은 2749건으로 지난해(3천051건)에 비해 9.9%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금감원 통합콜센터를 통해 전문상담원과 상담한 실적을 뜻하는 금융상담 또한 보험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상담 건수는 8만513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만8천332건)에 비해 8.7% 증가했다. 
 
반면 은행 및 비은행 부문은 8만9816건으로 지난해(9만276건)에 비해 0.5% 감소했고, 금융투자 부문도 8천547건으로 지난해(8천539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이 기간중 금감원에 접수된 금융상담 및 민원은 총 42만3천19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9%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소비자의 권리의식 강화와 경기둔화에 따른 서민경제의 어려움 심화, 저축은행 영업정지, 보이스피싱 등에 의해 민원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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