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세종대로 차로 축소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내년 5월, 서울 퇴계로 2.6km구간이 6~8차로에서 4~6차로로 줄면서 서울시민의 보행권이 확대된다. 도심 핵심부인 을지로·세종대로 또한 2~4차로로 축소된다. 충무로, 창경궁로 도로재편도 설계에 한창이다.
서울시는 차가 사라진 거리에 유니버셜 디자인을 적용해 보행자 우선 교통체계를 마련한다. 보행로 확대, 자전거 전용도로 설치, 나눔카 주차장 등 공유교통공간이 조성된다.
특히 대한문 앞 보도는 최소 5m 이상 넓어지고 숭례문으로 바로 연결되는 횡단보도 신설도 추진된다. 시민은 광화문에서 숭례문, 남산과 서울로7017까지 한 번에 걸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도로공간재편사업’을 통해 △을지로 △세종대로 △충무로 △창경궁로 사업에 대한 구체적 추진계획을 전했다. 도로 수, 폭을 줄이고 확보된 공간에 보행안전시설과 편의시설, 자전거 같은 녹색교통·공유교통공간을 조성해 자동차 중심의 교통 환경을 사람중심으로 혁신하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을지로 시청삼거리~동대문역사문화거리 2.5km 구간을 6차로에서 4차로로, 세종대로 교차로~서울역 교차로 1.5km 구간은 10~12차로에서 6~8차로로 줄어든다. 일방통행인 충무로(1.0km), 창경궁로(0.9km)도 1개 차로를 축소한다.
앞서 사업이 진행된 퇴계로 2.6km 구간은 6~8차로에서 4~6차로로 줄었다. 완공은 내년 5월로 예정돼있다. 해당 사업으로 기존 1.2m~3m 정도의 보행공간은 6m로 넓어진다.
시에서 밝힌 퇴계로, 을지로, 세종대로를 포함해 2025년까지 녹색교통지역 내 21개 주요도로 공간재편이 완료될 계획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도심 공간재편 사업을 시 전역으로 늘려 시민 보행권을 혁신적으로 확대하겠다”며 “걷는 도시를 통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곳곳에 활력을 불어넣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