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분단을 원하지 않았습니다"..."우리는 미국 대사관 앞에서 이 긴 전쟁을 끝내기 위한 평화 프로세스의 구축을 촉구합니다"

한반도 종전과 평화를 위해 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가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사진= 김아름내)

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는 20일 오전 주한 미국대사관 인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이 참여할 때 평화 협정의 달성 가능성과 내구성이 더욱 높아진다"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행동에 적극 나설 것임을 다짐했다. 

이 자리에는 한미미 세계YWCA 부회장, 코즈에 아키바야시 평화와 자유를 위한 여성 국제연맹(WILPF) 전 대표, 크리스틴 안 위민크로스디엠지 사무총장, 글로리아 스타이넘 여성운동가가 함께했다. 

한미미 세계YWCA 부회장 (사진= 김아름내)

한미미 세계YWCA 부회장은 "내년은 한국 전쟁 70주년이 되는 해로, 3년간 치열했던 한국 전쟁은 66년전에 끝났으나 분단과 냉전은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대부분의 한국인은 한국 전쟁이 끝나기를 원하지만 미국, 북한의 관계 진전이 평화를 인질로 잡고있다"고 지적하며 미국에 한국전쟁 종식 선언을 요구했다. 

코즈에 아키바야시 WILPE 전 대표는 최근 한일간 갈등 및 한반도 평화를 언급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끝나지 않은 한국 전쟁을 핑계로 일본 정부는 일본 오키나와 등의 군사화를 정당화했다. 이제는 끝내야한다고 말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이어 "현재 한일 갈등은 강제 징용 문제에 대한 한국 대법원의 판결에 대한 일본 정부의 보복으로 시작됐다, 일본 정부는 판결을 존중하고 잘못을 인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틴 안 WC DMZ 사무총장은 "여성은 전쟁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며 군인의 의한 성폭력을 언급했다. 또 미국 제계의 강화로 북한 여성들이 보건, 식량 및 생존에 필요한 일자리에 접근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크리스틴 안 사무총장은 "인권 증진의 핵심으로 여성의 경제적 자유 증대를 외치면서 한 편으로는 북한 여성에게 직접적인 해를 끼치는 정책을 지지할 수 없다"면서 한반도 종전과 평화를 위한 여성행동을 종전까지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미국 여성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 (사진= 김아름내)

미국 여성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은 "한국의 두 지도자(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북한 북한 국무위원장)가 만나 '한반도 전쟁은 끝났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한국의 평화는 38선을 처음 그린 워싱턴에 달려있다"고 했다. 

그는 "미국은 평화 협정에 협상에 한국 전쟁의 종식을 선언하고 휴전 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공식적인 평화 프로세스에 참여하는 여성은 거의 없지만 한반도와 전 세계의 수만 명의 여성들은 평화 프로세스를 지원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며 "우리가 행동하지 않는다면 영구적인 평화는 없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 관계자들 (사진= 김아름내)

한편 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는 성평등한 한반도, 전쟁 없는 세상을 위해 풀뿌리 여성들의 목소리를 모으고, 여성과 젊은 여성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5월 24일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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