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상금 20억 원...한국마사회 "우승 열쇠될 출발 번호"

[우먼컨슈머= 박문 기자]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 서울 경마공원에서 5일 국제경주 '코리아컵'과 '코리아 스프린트' 출발 번호가 공개된 가운데 결과에 따라 말 관계자의 희비가 엇갈렸다. 앞자리 번호일수록 거리 손실이 적기 때문이다.

국제경주 ‘코리아컵’과 ‘코리아 스프린트’는 오는 8일 일요일 서울 경마공원에서 열린다. 총 5개국이 출전하며 총상금은 20억 원에 달한다. 무료입장으로 관객을 맞이하며, 경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있다.

한국마사회는 국제경주를 위해 특별한 번호 추첨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한국 전통 족자를 활용한 수서 추첨에 따라 말 관계자들이 무대에 올라 공을 골랐다. 출발 번호 뿐만 아니라 추첨 순서까지 뽑기 형태로 진행돼 번호가 공개될 때마다 탄식과 웃음이 번갈아 터져나왔다. 

미국 경주마 홀리리걸의 벤자민 조교보(왼쪽에서 두번째),데니스 로 마주(왼쪽에서 세번째)  (사진= 한국마사회 제공)  

‘코리아 스프린트(제7경주, 혼OPEN, 1200m)’는 단거리로 앞쪽 출발번호의 중요성이 높아 모든 출전국이 5번 안 앞 번호를 선호했다. 추첨 결과, 한국과 미국은 5번 안을 차지했다. 출전마 중 국제 레이팅이 가장 높은 미국의 ‘홀리리걸’이 5번, 지난해 ‘코리아 스프린트’ 3위 한국의 ‘돌아온포경선’이 3번에 추첨됐다.

한국 경주마 가온챔프의 임기원 기수 (사진= 한국마사회 제공) 

국산마 중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온챔프’와 ‘투데이’는 각각 6번과 10번을 뽑았다. ‘가온챔프’의 추첨을 맡은 임기원 기수는 “나쁘지 않은 출발번호라 기회를 잘 살려보겠다”고 했다.

한국 최강마 ‘돌콩’과 미국의 ‘론세일러’의 맞대결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코리아컵(제8경주, 혼OPEN, 1800m)’의 경우 ‘론세일러’가 3번, ‘돌콩’이 10번을 뽑았다. 두 경주마 모두 중간 번호를 원해 원하는 결과는 아니었다. ‘돌콩’의 배대선 조교사는 “출발 번호에 관계없이 실력 발휘를 하는 말이기 때문에 끝 쪽 번호도 자신 있다”며 “지난해 ‘코리아컵’ 준우승에 이어 올해는 우승까지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돌콩’외의 한국 경주마들은 기대주 ‘청담도끼’(8번), ‘뉴레전드’(9번), ‘문학치프’(11번)가 모두 끝쪽에 포진하며 다소 아쉬운 번호를 갖게 됐다. 출발대 가장 끝인 11번을 뽑은 ‘문학치프’의 김순근 조교사는 “아쉽지만 더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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