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박문 기자] IBK기업은행이 오는 9월 'IBK인도네시아은행'을 출범시킨다. 

기업은행(은행장 김도진)은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으로부터 아그리스(Agris)은행과 미트라니아가(Mitraniaga)은행의 합병승인을 취득했다고 18일 밝혔다. 두 은행은 기업은행이 지난 1월 인수한 인니 현지은행이다. 합병승인은 인수승인 후 8개월 만에 이뤄졌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인수승인에 이어 합병승인 역시 빠르게 이뤄졌다”며, “기업은행이 중소기업 전문은행으로서 쌓은 역량을 인정받아 현지에서도 중소기업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오는 9월 ‘IBK인도네시아은행’을 정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한국데스크, 외환 전담부서 등을 신설해,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은 물론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에 나선다. 또 현지 중소기업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글로벌 동반자금융을 강화하고, 현재 30개의 영업망(아그리스 17개, 미트라니아가 13개)을 2023년까지 55개로 늘릴 계획이다.

김도진 은행장은 취임 초부터 글로벌사업 확장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삼고 ‘IBK아시아금융벨트’ 구축을 추진해왔으며 이번 승인으로 기업은행 설립 이후 최초로 해외은행 인수합병(M&A)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정부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이자, 약 2천개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는 국가”라며, “이번 승인으로 IBK아시아금융벨트 완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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