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분기째 2위...1위 샤오미 턱밑까지 추격, 삼성 계열사들도 보조 맞춰

[우먼컨슈머= 임명재 기자] “인도 시장 1위를 되찾자”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9월 글로벌 판매 계획을 밝힌데 이어 인도에서의 실지(失地) 회복에 나섰다. 1위 탈환전을 벌이겠다는 것이다. 현재 1위인 중국 샤오미를 턱밑까지 맹추격하고 있다. 삼성은 2017년 4분기 샤오미에 1위를 내준후 7분기째 2위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인도 모디 총리와 좋은 친분관계을 유지하고있다. 이 부회장은 2016년 9월 모디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삼성은 인도의 '메이드 인 인디아'·'디지털 인디아'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있다"며 "삼성은 인도를 전략 거점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인도 노이다에 부지 12만㎡, 연 1000만대 생산 규모의 공장 준공하고 인도를 서남아 거점 및 중국 대체시장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다듬고 있다.

인도는 경제성장속도나 규모로 봐 반드시 확보해야할 시장이다. 중국과 일본에서 힘든 싸움을 해야하는 삼성에게 인도는 글로벌 스마트폰 패권을 장악하는 데 지켜야할 필수 시장이라는 것이다.

인도도 삼성에 호의적이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총리는 지난해 준공식에 참석, “ 이 제조설비가 삼성 최대 규모의 휴대폰 생산공장이 될 것”이라며 “성장하는 인도경제가 무한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삼성 계열사들도 인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삼성 스마트폰 시장 확대를 위한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에 힘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 자회사인 전장품을 생산하는 삼성전자 자회사인 하만은 지난달 인도 서부에 부품 생산라인을 6개로 3배 확장하는 공사에 착수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 SDI도 각각 인도공장 건설을 건설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가하면 구체적 투자규모를 검토하는 등 삼성 계열사들은 인도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삼성이 인도를 스마트폰 생산거점 뿐 아니라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지 업체들과 협력을 확대해야할 시장으로 보고있는 것이다.

26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는 1020만대를 출하해 28.7%로 출하량 기준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다소 못 미치는 94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26.3%로 2위였다.

그러나 하지만 작년 2분기 샤오미 28.8%, 삼성전자 23.2%로 점유율 차가 5%포인트, 올 1분기 각각 30.1%, 22.7%로 7%포인트 넘게 났던 것에 비하면 두 업체 간 점유율 차가 2%포인트 차로 좁혀졌다.

SA는 "작년 삼성전자가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인도 퍼스트' 전략을 펼치면서 인도에서 점유율이 회복되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올해 하반기에는 인도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중저가 라인업을 갤럭시A, 갤럭시M으로 재편하면서 갤럭시M10, M20, M30을 인도에서 가장 먼저 발표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샤오미와 삼성전자 뒤로는 비보(11.0%), 오포(8.1%), 리얼미(7.9%) 등 중국업체가 3∼5위를 차지했다.
 

저작권자 © 우먼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