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최악의 취업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상반기 공채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사람인(대표 김용환)은 구직자 1721명을 대상으로 ‘상반기 입사지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구직자들은 평균 12.6회 입사지원서를 냈다. 지원 횟수는 ‘1~5회’(50.6%), ‘6~10회’(18.4%), ‘11~15회’(8.5%), ‘16~20회’(6.5%), ‘41~50회’(4.5%), ‘26~30회’(3.5%) 순으로 많았다. ‘51회 이상’이라는 답변도 2.3%나 됐다.

서류전형 합격 횟수는 평균 2회에 그쳤다. ‘모두 불합격했다’는 답변은 34.1%로 가장 많았고, ‘1회’(20.3%), ‘2회’(15.5%), ‘3회’(12.5%), ‘5회’(5.9%), ‘4회’(5%)로 나타났다.

서류 불합격을 경험한 구직자(1626명)들은 원인으로 ‘학점, 어학점수, 학벌 등 스펙이 부족해서’(44.1%, 복수응답)를 많이 꼽았다. 스펙 대신 지원자의 직무적합도 및 잠재역량을 중점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구직자들은 ‘부족한 스펙’을 불합격 원인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어 ‘나이가 많아서’(42.4%), ‘자기소개서를 잘 못 써서’(31.1%), ‘인턴, 대외활동, 아르바이트 등 직무관련 경험이 적어서’(27.3%), ‘채용 기업에 대한 정보 파악이 부족해서’(16.1%) 등을 불합격 원인으로 봤다.

면접전형 평균 합격 횟수는 1.4회로 집계됐으며 구직자들의 평균 구직활동 기간은 5.4개월이었다.

상반기 공채 준비에 있어 구직자들에게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을까.

구직자 33%는 ‘원하는 채용 공고 부족’을 가장 먼저 꼽았으며 ‘자격증, 인턴 등 직무 관련 전문 경험 부족’(22.7%), ‘취준생 스펙의 상향 평준화’(14.2%), ‘기업마다 다른 채용 기준(별도 시험, 면접 등)’(11.3%), ‘까다로워진 자기소개서’(7.8%), ‘수시 채용 증가, 그룹공채 축소’(4.2%)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

이들은 하반기 취업 준비 시 ‘어학점수 등 스펙 강화’(24%) 집중략 전략으로 선택했다. ‘인턴 등 실무경험 쌓기’(15.3%), ‘자기소개서 작성’(12.1%), ‘취업 눈높이 낮추기’(11.3%), ‘회사 및 직무 목표 명확히 수립’(10.9%), ‘지원 횟수 늘리기’(10.4%), ‘면접 실전 연습’(9.1%), ‘아르바이트 등 사회경험 쌓기’(4.5%) 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