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친환경농산물은 어떤 과정을 거쳐 소비자 식탁으로 오르게 되는 걸까.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는 ‘2018년 친환경농산물 유통실태 및 학교 급식 현황 조사’결과를 통해 “일반적으로 친환경농산물은 생산지에서 지역농협, 생산자단체, 전문유통업체 등을 거쳐 학교급식, 대형유통업체, 친환경전문점, 생활협동조합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해진다”고 30일 설명했다. 직거래로도 친환경농산물 유통이 이뤄졌다.
농식품부는 미곡류·서류·채소류 등 7개 부류 및 생산량이 많은 17개 품목에 대한 유통경로도 조사했다. 소규모로 생산·유통하는 친환경농산물 특성상 관행농산물보다 유통비용이 다소 높았다.
또 대표적으로 방울토마토가 생산지로부터 소비지까지 어떻게 유통되는지 살폈는데 방울토마토의 소비자가격을 100으로 봤을 때 관행농산물의 유통비용은 40%, 친환경농산물의 유통비용은 48%로 조사됐다. 친환경농산물의 생산자 수취가격은 소비자가격의 영향으로 일반 관행농산물 생산자 수취가격보다 다소 높았다.
친환경농산물의 가장 큰 소비처는 학교급식이다. 작년 한 해 학교급식으로 친환경농산물이 79,339톤 소비됐으며 전체 학교 농산물 공급량(138,558톤)대비 57.7%에 해당한다.
학교급식에서 사용하는 농산물 모두를 친환경농산물로 사용할 경우 학교급식 수요량 대비 약 1.5배 이상 생산되는 친환경농산물 품목은 쌀, 당근, 딸기, 오이, 양배추 등으로 조사되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친환경 재배면적이 전체 농경지의 5% 수준에 머무르지만 학교급식이 전체 공급물량의 약 40%를 조달하고 있다”면서 “향후 학생, 군인, 임산부 등에 친환경농산물 공급을 공공시장으로 확대하고 생협, 친환경전문점, 직거래 등 민간시장으로 확대해 소비자가 생산을 이끌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는데 조사 결과를 활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