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ST 당뇨신약 '슈가논' 인도 발매...첫 해외진출

강신호 동아쏘시오홀딩스 명예회장은
강신호 동아쏘시오홀딩스 명예회장

[우먼컨슈머=이춘영 기자] 강신호 동아쏘시오홀딩스 명예회장은 옛 동아제약 시절부터 "제약회사의 사회 기여는 신약개발"이라고 강조하곤 했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그의 신조가 완전하게 열매를 맺게됐다.

강 명예회장을 두고 박카스 신화의 주인공이라고 하지만 사실 그의 진면목은 신약개발에서 찾아볼 수 있다. 어렵던 시절부터 신약개발을 강조한 진정한 제약인이다.  그가 뿌린 씨의 열매를 아들 대에서 거두고있는 것이다.

동아에스티는 자체 개발한 당뇨병 치료제 신약 '슈가논'을 인도에서 발매한다. 슈가논의 첫 해외 진출이다.

현지 제품명은 라틴어로 강함(Strong)을 뜻하는 '발레라'(Valera)다. 출시일은 오는 4월 1일이다. 판매는 동아에스티의 인도 파트너사 '알켐'(Alkem Laboratories Ltd)이 맡는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17일 인도 뭄바이에서, 현지 파트너사 알켐(Alkem Laboratories Ltd, 대표이사 회장 Basudeo N. Singh)과 당뇨병치료제 슈가논의 인도 발매식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동아에스티는 2012년 말 알켐과 인도, 네팔에서의 슈가논 개발 및 판매에 관한 라이센싱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알켐은 지난해 9월 슈가논의 임상 3상을 완료하고 같은 해 12월 인도 의약품관리청(DCGI)으로부터 허가받았다.

동아ST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이 오는 4월 1일 인도에 출시된다. 현지 제품명은 '발레라'(Valera).(사진=동아에스티 제공)
동아ST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이 오는 4월 1일 인도에 출시된다. 현지 제품명은 '발레라'(Valera).(사진=동아에스티 제공)

상업화에 성공함에 따라 동아에스티가 알켐에 슈가논의 원료를 공급하고 알켐은 인도에서 완제의약품 생산 및 판매, 마케팅을 담당한다.

알켐은 1973년 설립됐으며 본사는 뭄바이에 위치한 인도의 선도적인 제약기업이다. 원료의약품과 제네릭의약품, 건강기능식품을 개발 및 제조, 판매하고 있으며, 인도 매출 순위는 6위다. 750개 이상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50여개국에 진출해 있다.

인도의 당뇨환자수는 약 7,300만 명으로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으며, 지난해 전체 당뇨약시장은 15% 성장했다.

슈가논은 에보글립틴 5㎎을 주성분으로 하는 당뇨병 치료제다. 동아에스티가 자체 개발해 2015년 식약처로부터 26번째 국산 신약으로 허가받았다.

동아에스티는 2014년과 2015년 브라질제약사 유로파마(Eurofarma)와 브라질과 중남미 17개국, 2015년 러시아제약사 게로팜(Geropharm)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에서의 슈가논 개발 및 판매에 관한 라이센싱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러시아와 브라질에서는 임상3상이 완료돼 허가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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