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의 자발적 산지폐기에도 불구, 가격 급등·폭락 악순환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월동채소류 가격안정 대책을 마련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위성곤 의원 (사진= 위성곤 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장을 맡고 있는 위성곤 의원은 국회 본청 제3회의실에서 열린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언론보도를 인용하며 “양배추 등 월동채소류의 도매시장 경락 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 의원은 “농민들이 자식과도 같은 수확물을 스스로 갈아엎고 있지만, 가격 반등은 요원한 채 추가적인 산지폐기를 준비해야 하는 형편”이라며 “정부의 책임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위 의원에 따르면 제주 양배추 농민들은 1월 전체 재배물량의 10% 수준인 9천 톤을 산지폐기했다. 15일 도매시장 경략 가격은 8kg당 2,800원으로 평년 가격인 5,354원의 절반 수준이다. 인건비, 종자 값 등 생산비 4,000~4,500원에도 못 미친다.

두 차례 산지폐기한 월동무 가격 또한 20kg당 8,700원으로 평년가격 1만 2천원에 못 미치고 있다.

위 의원은 “월동채소류는 한 해 걸러 부족과 과잉을 반복해 가격의 급등과 폭락이라는 악순환을 빚고 있다”면서 “정부가 농민들에게 책임을 떠맡긴 채 시장 격리라는 단기 대책만으로 일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위 의원은 “월동채소의 국내 생산량을 시기별로 파악하고, 과잉생산 방지를 위한 재배품목 다양화 방안 마련은 물론 산지폐기나 비축, 격리 등 정책을 결정함에 있어 각 지자체의 관심과 협조를 이끌어내는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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