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구의회 ‘관광성 외유’ 논란
  • 김아름내 기자
  • 승인 2019.01.1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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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연수 빙자, 또 8박9일 호주·뉴질랜드 시찰 떠나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신문고뉴스= 추광규 기자 공동취재] 경북 예천군의회의 해외연수 논란으로 공무국외여행에 대한 비판여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인천 계양구의회가 대부분이 일정이 관광으로 채워진 해외연수를 예정하며 논란이 예상된다.

인천 계양구의회 자치도시위원회 소속 의원 6명과 수행 공무원 3명 등 9명은 8박 9일 일정으로 10일 오후 6시 45분경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계양구의회가 ‘공무국외여행 계획서’에서 밝힌 여행목적은 “호주 뉴질랜드를 방문하여 추진하고 있는 도시계획 및 관광분야 선진의정 활동 등의 견학 비교시찰 분석을 토대로 우수한 사례나 정책을 향후 우리 구 의정활동에 적극 반영하여 계양구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이다.

여행 동기 및 배경은 △호주 뉴질랜드의 도시개발지역을 방문하여 친환경 도시정책 우수 사례를 견학하고 자료를 확보하여 우리 구 도시재생사업 진행시 실정에 맞게 반영 △관광사업이 활성화 되어 있는 호주와 뉴질랜드의 우수 건축물 및 주요 관광자원 견학을 통해 우리 구 관광자원인 계양산 아라뱃길 계양산성 등의 활용가치 모색 △호주 뉴질랜드의 의회를 방문하여 의정활동 및 연계정책 등을 비교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여행목적과 동기 및 배경 설명과는 달리 여행일정은 외유성 관광으로 보일 수 있다. 8박 9일 동안 매일 문화탐방과 견학이라는 이름으로 관광지 방문이 예정돼있기 때문이다.

인천 계양구의회 자료
인천 계양구의회 자료

도착 다음날인 11일, 블루마운틴 등 방문이 예정되어 있다. 중점 방문사항은 ‘유명관광장소 시찰을 통한 관광활성화 방안 자료 수집’이다. 확인사항으로는 ‘구정 발전 방향 및 구의회 정책 접목방향 설정, 관광활성화 방안 모색’을 들고 있다.

12일에는 오페라하우스 견학과 시드니로즈를 견학한다. 중점 방문사항으로 ‘도시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건축물의 파급효과 시찰’과 ‘시드니 신거주지 견학’이며 착안사항으로는 ‘도시의 대표적 랜드 마크와 신건주지 견학’이다.

문화 탐방은 14일에도 계속된다. 이날은 와이토모 동굴 등을 찾는데, 중점방문 사항으로는 ‘유명관광장소 시찰을 통한 관광활성화 방안 자료 수집’이다. 착안 사항으로는 ‘도시재생사업 접목 방향 설정, 관광활성화 방안 모색’이다.

15일에도 테푸이아 민속마을 등 문화 탐방에 나선다. 이날 역시 중점방문사항으로는 ‘로토루아지역 자연특성화 현장 시찰’이다. 착안사항으로는 ‘관광활성화 방안 모색’이다.

16일에는 타우포 호수 관리사무소 견학을, 17일에는 미션베이 해안공원 견학이 잡혀있다.

앞서 계양구 의회는 지난해 12월 6일 공무국외여행심사위원회를 열었다. 이날 외유성 여행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지만 일정은 강행됐다. 

이날 회의에서 조현재 위원은 “이 취지가 선진지든 해외시찰이든 공부하고 느끼고 배운 것들을 계양구의회 의정에 반영하기 위해 해외연수를 하는 건데, 어떤 취지로 이런 계획들을 세웠는지 답해주실 분들이 아무도 안 계신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조 위원은 이어 “저는 이 공무국회여행의 반대 의견을 전한다”며 2015년에도 계양구의회에서 호주를 다녀온 사실을 언급했다. 또 올해 역시 호주·뉴질랜드를 방문하는 의원 중 3명이 2015년에도 다녀온 의원이라고 말했다.

조현재 위원은 “의회 방문을 공식적으로 세 군데 정해서 ‘선진지 의회’라고 했지만 근거가 별로 없다”면서 “이 도시들을 비하하는 것은 아니다. 과연 이 도시들을 통해 의회에서 우리 의원님들이 뭘,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배워올 건지에 대한 근거가 명확치 않다. 누가 봐도 관광일정이다. 저는 공무국회여행 계획서로서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여행경비 적절성에 대한 문제도 나왔다.

계양구의회는 총예산액으로 1,800만원을 책정했다. 의원여비 산출액은 25,015,722원인데 예산으로 1,800만원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여행전문 이트레블뉴스 조세운 대표는 “인천-시드니-오클랜드-인천 대한항공기준으로 현재 1인 2,436,400원. 현지 한식기준 1끼당 $12 / 현지식 20~30$”이라면서 “현재 눈으로 보이는 여행경비로는 적정한 금액으로 산출이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총 2,500여만 원의 경비 중 1,800여만 원만 지급하여 교묘하게 여행자 자부담으로 나머지는 처리를 한다고 되어 있다”며 “일정대로라면 현지 교통비 및 관광일정에 따른 경비, 현지 수배비용 등이 빠져있다. 자부담을 1인당 1백여만 원이 더 소요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실적으로 개인이 사비를 부담해서 의정활동을 한다는 것이 존경할 만 하지만 경북 예천군의회의 해외연수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지는 이번 연수는 국민정서상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세운 대표는 이어 “현지 일정을 보면 관공서 벤치마킹, 자료수집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데 문제는 토, 일, 월요일에 관공서는 대부분 쉰다. 관람하는 곳도 월요일 휴관인 경우가 많다”면서 “현지 관공서 수배가 제대로 되었다면 어느 기관을 몇 시부터 몇 시까지 누구를 만난다는 구체적인 내용은 빠지고 ‘기관 방문 협의 진행 중’이라는 표현돼 있다”고 지적했다.

해외연수에 참가하는 계양구의회 윤환 의장은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관광성 외유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윤 의장은 10일 오후 전화 취재에서 관광성 외유가 아니냐는 지적에 “이런 부분을 충분히 고려해 일정을 잡았다”면서 “지난해 예산을 반납한 후 올해 새롭게 편성한 후 외유성 일정으로 잡히지 않게끔 면밀히 검토해 결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문가 설명을 듣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면서 “유명 관광지이기 때문에 더욱 벤치마킹할 부분이 있다. 심도 있게 일정을 진행해 연수의 소기의 목적을 달성 할 수 있게끔 할 것이다. 외유성 일정이라는 지적은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번 계양구의회 해외연수에는 조성환 자치도시위원장, 윤환 의장, 자치도시 위원회 소속인 김숙의, 이병학, 조양희, 김유순 의원이 참여했다. 수행공무원은 신주필, 조재필, 안경환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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