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수금고 체제서 복수금고(신한은행·우리은행)로 전환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서울시가 104년 만에 시금고를 신한은행으로 변경했다.

서울시 1시금고 신한은행 (사진= 김아름내)
서울시 제1금고 신한은행 (사진= 김아름내)

100년 넘게 유지한 단수금고 체제를 복수금고로 전환하면서 신한은행을 1금고로, 우리은행을 2금고로 선정했다.

박원순 시장과 위성호 신한은행장,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 등은 9일 오전 서울시청 지하에 위치한 ‘신한은행 시청금융센터’ 개점식에 참석했다.

박원순 시장은 “시금고 변경을 계기로 세금납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시민들에게 더 편리한납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서울시 세입금의 수납업무 및 일반·특별회계 지출 등을, 우리은행은 기금 관리를 4년간 각각 담당하게 된다.

지난해 6월, 1금고로 선정된 신한은행은 짧은 시간 안에 세입·세출 전산시스템 구축과 금고업무 인수인계 등을 추진하기 위해 서울시 실무자들과 머리를 맞대며 협업했다.

그 결과 시는 은행 영역인 시금고 업무와 서울시 영역인 세입·세출 시스템 관리를 구분해 독자성을 확보한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시는 시금고가 구금고 수납업무를 대행할 때 각각 다른 은행일 경우, 구금고와 자치구가 지급해야할 수수료도 없앴다. 4년 간 1금고인 신한은행이 2금고 우리은행 및 자치구 금고의 수납대행 서비스를 무상 제공하는 약정을 체결한 것이다. 

앞서 용산구는 시금고 우리은행, 구금고가 신한은행일 당시, 매년 구금고 3억 2천만원, 자치구 8천만원 등 약 4억 원을 우리은행에 지급했다.

시금고가 변경된 현재, 25개 자치구 중 20개가 시금고, 구금고가 다르지만 수납대행 서비스가 무상제공되는 만큼 구금고 부담이 사라질 전망이다.

서울 시민은 세금납부 앱(STAX)에서 우리은행 계좌뿐만 아니라 모든 은행계좌로 세금을 납부할 수 있다. 신용카드 자동납부 신청이 신설됐고 본인인증 또한 기존 비밀번호 외에 지문, 패턴, 얼굴 인식 등 간편 인증방식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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