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XO연구소 조사, 주식자산 100억 원 넘는 주식부자는 78명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2019년은 기해년 돼지해다.

31일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는 새해를 앞두고 국내 상장사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개인기업가나 주요주주 중 돼지띠를 조사한 결과 11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중 10명은 주식자산만 1000억 원이 넘었고 100억 원이 넘는 주식부자 또한 70여명이나 됐다.

(한국CXO연구소 제공)
5% 지분 보유 돼지띠 주식부자 (한국CXO연구소 제공)

한국CXO연구소는 보유 주식 보통주 기준으로 12월 24일까지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지분현황을 참고해 조사를 실시했다. 주식평가액은 대상자가 보유한 전체 주식을 12월 20일 종가(終價)를 적용해 산정했으며 금융감독원 주주 현황에 명시된 출생년도를 기준으로 했다. 돼지띠는 1923년, 1935년, 1947년, 1959년, 1971년, 1983년 생이다.

조사 결과 국내 상장사에서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개인주주는 1699명이며 돼지띠 출생자는 110명이다.

1959년 출생자 49명(44.5%), 1971년 30명(27.3%), 1947년 23명(20.9%), 1923년, 1935년, 1983년은 각 8명(7.3%)이었다.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돼지띠 주주 110명 중 12월 20일 종가 기준으로 100억 원이 넘는 주식갑부는 78명으로 확인됐다.

돼지띠 기업가 중 주식갑부는 허재명(71년生) 일진머티리얼즈 사장이다. 허 사장은 일진머티리얼즈 주식을 2457만 8512주(지분율 53.3%) 보유하고 있는데, 12월 20일 종가 3만 9350원으로 곱한 주식가치는 1조 원에 육박하는 9672억 원이다. 다만 주식평가액은 8월 27일 기록한 1조 4427억 원보다는 떨어졌다.
2019년에 허 사장이 일진머티리얼즈 주식 가치를 끌어올려 자신의 주식자산을 1조 5000억 원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허재명 사장은 일진그룹 허진규 회장의 차남이다. 
 
‘갓뚜기’라는 별칭이 있는 함영준(59년) 오뚜기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7491억 원으로 파악됐다.
함 회장은 ‘오뚜기’ 주식 98만 4529주(27.31%)에 12월 20일 종가 75만 3000원으로 곱한 주식자산만 7413억 원에 달했다. 함 회장은 식품 첨가물 제조업체인 ‘조흥’ 주식도 4만 1880주(9.98%) 보유하고 있다. 두 개 회사에서 보유한 주식가치를 더하면 7500억 원 수준이다. 함 회장이 2019년 1조 기부 클럽에 가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4위는 효성그룹 오너일가가 이름을 올렸다.
조현상(71년) 효성 사장은 3680억 원으로 돼지띠 기업가 중 세 번째로 높은 주식자산가다.
조 사장은 1000억 원 넘는 ㈜효성 주식을 포함해 효성중공업, 효성티엔씨, 효성화학, 효성첨단소재에서도 5%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조 사장의 부친인 조석래(35년) 효성그룹 명예회장은 ㈜효성,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효성첨단소재 주식을 각각 보유해 12월 20일 기준 3070억 원에 상당하는 주식평가액을 보유하고 있다. 조 명예회장과 조 사장 부자(父子) 모두 돼지띠라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한승수(47년) 제일파마홀딩스 회장은 2680억 원의 주식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제일파마홀딩스는 제일약품의 지주회사다.

임병철(59년생) 잇츠한불 회장은 2046억 원의 주식평가액을 보유하고 있다. 잇츠한불은 잇츠스킨과 한불화장품이 합병한 화장품 회사다.
 
1000억 원대 돼지띠 주식부자는 7명으로 나타났다. 김대영(71년) 슈피겐코리아 대표이사 1918억 원, 강호찬(71년) 넥센 사장 1733억 원, 윤동한(47년) 한국콜마홀딩스 회장 1684억 원, 성기학(47년) 영원무역홀딩스 회장 1532억 원, 오영주(59년) 삼화콘덴서공업 회장 1231억 원, 단재완(47년) 해성산업·한국제지 회장 1149억 원, 강덕영(47년)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회장 1037억 원이다.

이외 조사 대상자 중 500억 원에서 1000억 원 사이는 9명, 400억 원대 3명, 300억 원대 8명, 200억 원대 20명, 100억 원대 25명으로 파악됐다. 110명 중 23명은 주식평가액이 100억 원 미만이다.

오일선 소장은 조사와 관련해 “향후 3~5년 간 추세 분석을 통해 실제 ‘띠 프리미엄’ 효과가 존재하는지 여부를 살필 필요가 있다”면서 “해당 년도 띠에 해당하는 기업가의 주식 가치 등이 상승하는 비율이 높다는 것이 일정 패턴으로 나타난다면 주식 투자를 위한 참고 자료 등으로 활용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CXO연구소 제공)
회장 돼지띠 명단 (한국CXO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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