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2019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이슈 공개
2030 사회초년생 대출, 3040 맞벌이 경제생활, 40대 소득급감, 50대 노후준비 등
내년 3월 정식 보고서 발간

[우먼컨슈머= 박문 기자] 금융소비자들은 연령별로 대출금 갚기, 맞벌이 소득 관리, 은퇴 후 노후준비, 껑충 뛰어오른 집값에 내 집 마련 포기 등, 다양한 고민을 갖고 있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부터 금융소비자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매년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보고서는 지난 9월부터 3개월 간 조사한 내용과 최근 3년간 경제생활 변화 추이, 신한은행 내부 분석 결과인 서울시 지역별 소득 분석, 직장인 특화 일상생활 등이 수록돼있다. 금융소비자 설문조사는 나이스알앤씨가 전국 만 20~64세 경재생활자 10,000명(95% 신뢰 수준, 허용 오차 ±0.98%)을 대상으로 이메일 조사를 통해 진행한 결과다.

신한은행은 내년 3월 정식 보고서 발간에 앞서 21일 금융생활 이슈를 공개하면서 "2030 사회초년생 대출, 3040 경제생활, 40대 소득급감, 50대 은퇴 임박자는 노후준비 등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제공)

31세 A씨는 3년차 직장인이다. 그의 대출 잔액은 3,391만원으로 지난해보다 대출금액이 늘어났다. 생활비 충당을 위해 200만원의 소액대출도 받았다.

2030 사회초년생(3년차 이하 직장인)의 대출 보유율은 44%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3%p 감소했지만 대출 잔액은 3,391만원으로 전년 2,959만원보다 432만원이나 증가했다.

월 부채 상환액은 58만원으로 지난해 61만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상환 소요 기간은 4년에서 4.9년으로 증가했다.

이들의 월 소비액은 152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3만원 증가했다. 가장 많이 증가한 항목은 월세, 식비, 교육비로 각각 8만원씩 증가했다.

(신한은행 제공)

사회초년생 상당수는 생활비/교육비, 주택자금 등 생활 자금 활용을 위해 소액대출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2세 B씨는 남편 통장도 관리하고 있다. 금융회사를 다니는 남편은 주위 동료들이 배우자와 따로 통장관리를 한다며 각각 통장 관리를 하자고 한다.

(신한은행 제공)

설문조사에 응한 3040 맞벌이 가구의 55%는 본인이나 배우자 중 1명이 가계 소득/지출을 전담해 관리하고 있었다.

공동 관리 비율은 38%였으며 각자 관리하는 비율은 7%에 불과했다. 여성이 전담해 관리하는 비율은 69%나 됐다.

가구 소득은 각자 관리 656만원, 공동 관리 578만원, 전담 관리 573만원 순이었으며 평균 용돈은 각자 관리 50만원, 공동 관리 37만원, 전담 관리 35만원로 나타났다.

최근 직장에서 명예퇴직한 45세 C씨, 퇴직 후 소득은 월 284만원이나 감소했다. 이 소득을 어떻게 보완할지 고민 중이다.

30대 소득급감 사유는 본인 또는 배우자 퇴직/실직이 절반을 차지했다.

40대 소득급감 사유는 본인 또는 배우자 퇴직/실직, 경기 침체로 인한 임금 삭감 및 매출 감소, 사업 실패, 이직, 계약직 전환, 기타 등으로 다양했다.

40대 직장인 소득 급감 금액은 평균 256만원이다. 본인 및 배우자 실직으로 인한 경우 28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40대 가구의 55%는 소득 급감을 사전에 대비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 중인 50대의 13%는 실제 3년 내 은퇴를 예상했다. 이중 51%는 은퇴 대비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재취업·창업 23%, 연금 등 금융상품 가입 15%, 귀농 11% 순으로 고려하거나 준비하고 있었다.

이들의 현재 월 지출액은 282만원이지만 은퇴 후에는 40만원 감소한 242만원을 예상하고 있었다. 많은 항목에서 지출을 줄이려는 계획을 갖고 있으나 여가활동(9만원), 의료비(12만원), 가사서비스(1만원)에서는 지출 금액이 증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은퇴 후 월 소득은 평균 147만원으로 연금소득 113만원, 재산소득 25만원, 가족 지원 9만원 등으로 예상했다.

42세 D씨는 최근 집값 상승으로 인해 아파트 구매를 포기했다. 아파트 매물 가격은 예상보다 1억 4천만원이 높아 자금 마련을 하고 있다.

조사 대상자 중 7%는 최근 3년 내 부동산을 구입하려다 포기했다. 전월세 거주자의 부동산 구입 포기 경험은 11%로 자가 거주자(4%)보다 높았다. 구입을 포기한 부동산 유형은 아파트(64%), 단독주택(10%), 빌라 및 다세대 주택(9%), 오피스텔(6%) 순이다.

아파트 구입을 포기한 이유는 ‘금액이 비싸서(47%)’ 로, 자가 거주자보다 전월세 거주자가 해당 이유를 더 많이 꼽았다.

(신한은행 제공)

최근 3년 내 구입 예정이던 아파트 가격은 평균 3억 8천만 원으로, 평균 1억 3천만원이 부족해 구입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포기자의 61%는 3년 내 아파트 재구매 의향을 보였다. 구입비용의 주된 충당 방법은 금융기관 대출 31%, 가구소득 27%다.

(신한은행 제공)

자가 거주자는 금융기관 대출을 통해 충당하고자 하는 비율이 33%로 가장 높았고 전월세 거주자는 가구 소득으로 충당하려는 비율이 높았다.

(신한은행 제공)

직장인 주 52시간 근무 등, 일과 생활 균형을 맞추며 '저녁이 있는 삶'을 강조하려는 정부와 기업의 노력이 있으나 경제활동자 중 42%는 일과 개인생활(워라밸) 중 일에 더 치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워라밸을 유지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34%였다. 월평균 개인 근로소득이 높을수록 일에 더 치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경제활동자는 여가 시간에 매월 12만원을 지출했고, 매월 34만원까지 지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휴식(53%), 운동(16%) 등으로 여가 생활을 보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의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는 다른 회사들과 다르게 조사 결과물을 내외부 빅데이터와 접목하여 활용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면서 “이번 핵심 이슈 공개와 동시에 런칭하는 카드뉴스도 빅데이터 분석 내용을 고객들이 보다 쉽게 경험할 수 있게 돕기 위한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한 쏠(SOL) 가입자는 카드뉴스 형태로 금융생활 보고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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