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여성들의 모임 회원들은 6일 박근혜 대선 후보을 상대로 '생식기'라는 표현을 써 논란이 된 황상민 교수를 상대로 대국민 사과와 더불어 교수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31일 채널A '쾌도난마'에 출연한 황 교수의 여성에 대한 성적 폄훼 발언에 대해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학문의 전당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의 발언으로 보기에 그 수준이 너무 저급하고 한심스럽다"며 "심리학자인 황 교수의 공개적인 언어테러에 대한민국 많은 여성들이 상처받고 모욕을 당했으며, 수치심에 몸서리를 쳤다"고 비난했다. 
 
이어 "높은 학력수준과 남성 못지않은 활발한 사회활동으로 사회에 기여해 온 우리 여성들이 결혼과 출산이라는 잣대만으로 '여성성'을 부정당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하며 "결혼과 출산은 여성에게 '강제된' 사항이 아닌 '선택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에는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미혼여성도 있지만, 독신으로 살고자 하는 여성도 있고, 결혼했지만 아이를 낳지 않고 살려는 여성도 있는 등 다양한 삶이 존재한다"며 "황 교수는 대학 강단에서 '아이를 낳지 않으면 여성이 아니다'라고 제자들을 가르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구시대적이고 왜곡된 성 역할론으로 대한민국 여성들을 욕보인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언론을 통한 대국민 사과와 더불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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