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사태 21년 후...기업 부채비율 안정세, 산업경쟁력은 약화”
  • 김아름내 기자
  • 승인 2018.12.0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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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CXO연구소, 국내 매출 1000대 기업 부채비율 1997년~2018년 분석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IMF사태 후 21년. 1997년 한국의 IMF 외환위기를 다룬 영화 ‘국가부도의 날’이 상영돼 관심을 끈다.

당시 국내 매출 1000대 기업의 부채비율은 어느 정도이며 현재 재무건전성은 어떤가.  국내 매출 1000대 기업의 올해 부채비율은 174%로 조사됐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589%와 비교했을 때 3분의 1 수준으로 줄면서 재무건전성이 좋아졌다고 볼 수 있다.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는 1996년~2018년까지 국내 매출 1000대 상장사 부채비율 현황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1996년~2017년까지 부채비율(부채총액/자기자본)을 분석했는데 평균 174%로 집계된 것이다.

(한국CXO연구소 제공)
그래프 부채비율 현황 (한국CXO연구소 제공)

부채비율이 400%를 넘는 고위험 기업 또한 1997년 1000곳 중 342곳에서 올해 상반기 61곳으로 5분의 1 이하로 크게  줄었다. 통상 부채비율이 200% 이하면 재무 건전성을 우수하다고 평가하며 300% 이상이면 금융비융이 순익을 깎고, 400% 이상 되면 기업 존립이 위태로운 수준으로 본다. 

지난 1997년 IMF 외환위기 1년 전인 1996년, 국내 1000대 상장사 평균 부채율은 463%나 됐다. 당시 부채비율이 400%를 넘어선 기업은 1000개 중 299개나 됐다.

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IMF 외환위기가 닥치기 1년 전인 1996년, 국내 기업들의 부채비율이 높아 재무건전성 위험 요소가 크다는 징조가 있었으나 당시에는 부채비율이 높다고 대기업과 은행까지 도산할 것이라고 예상하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당시 정부가 외환보유고 정보 등을 더 투명히 공개하고 기업의 높은 부채를 단계적으로 관리했다면 IMF외환위기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한국CXO연구소 제공)
 400% 부채비율 기업수 (한국CXO연구소 제공)

1996년, 1000대 상장사의 총 부채액은 569조 원이었다가 1997년 727조 원으로 급증했다. 1년 간 부채는 약 158조 원으로 크게 늘었다. 1996년, 1997년 당시 자본 규모는 각각 123조 원으로 비슷했다. 자본이 달라지지 않았으나 부채가 150조 원 넘게 늘어나 재무 건전성이 부실해진 것이다.

IMF 금융 구제 신청 이듬해인 1998년 1000대 상장사 부채비율은 496%로 매우 나빴다.  부채비율 400%를 넘는 고위험 기업은 238곳이었다. 1999년~2003년 사이 부채비율은 300% 수준으로 줄었다.  1999년 305%, 2003년 326%로 낮아졌다. 2010년부터는 200%대 이하로 감소했다. 이 해에 189%, 2017년에는 171%로 100%대를 유지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1000대 상장사 총 부채 규모는 2162조 9369억 원이며 자본은 1246조 6161억 원으로 집계됐다. 부채비율만 놓고 보면 또 제2의 IMF 외환위기가 닥칠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볼 수 있다.

오일선 소장은 “IMF 외환위기를 겪으며 정부가 기업의 부채비율을 관리해 유동성 위기를 겪을 가능성은 낮아졌다”면서도 “현재 우리나라는 자동차와 조선 등 산업별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또 다른 경제 먹구름이 드리워지는 양상”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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