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전문경영인 체제로...오너3세 승계 위한 과도기 인사?

김은선 회장(사진=보령제약 제공)
김은선 회장(사진=보령제약 제공)

[우먼컨슈머= 이춘영 기자] 보령제약 오너 2세인 김은선(60) 회장이 물러나고 전문경영인 2명이 대표이사를 맡았다.

1963년 회사 설립이후 전문경영인들만으로 대표자리를 구성하기는 처음이다.

보령제약은 안재현·최태홍 각자 대표체제로 변경됐다고 4일 밝혔다. 김은선 대표는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는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보령제약은 지난 2013년 3월 김은선· 최태홍 각자대표체제가 출범한 이후 5년7개월만에 사령탑이 바뀌었다.

물러난 김 회장은 보령제약 창립자 김승호 회장의 장녀다. 김은선 회장은 가톨릭대와 연세대 경영대학원을 나와 1986년 보령제약에 입사한 이후 20여년간 경영수업을 받은 이후 2009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를 총괄 지휘해왔다.

김 회장은 앞서 지난 4월 보령바이오파마, 보령컨슈머헬스케어 등 주요 계열사 임원자리에서도 물러났다.

그러나 김 회장은 WSMI(세계대중약협회) 산하 협회인 아태지역 대중약협회(APSMI) 회장을 지내 세계의약품 시장에서 네트워크가 단단하다는 평이다. 경영책임자 자리에서 물러난 만큼 자신의 장기인 국제협력과 수출 업무에서 적지 않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보령제약이 3세 체제로 이행 채비를 하는 것으로 관측한다.

김은선 회장의 아들로 오너 3세인 김정균 보령홀딩스 상무는 보령파트너스 임원직을 유지하고있다.

그래서 김정균 상무로 경영권을 승계하기 전 과도기 과정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보령제약측은 김은선 회장이 대표이사직만 내려놓을 뿐 등기임원 자리는 유지하며 회사 경영에도 계속 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쌓아온 경영노하우를 통해 회사에 도움을 줄 수있다는 것이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고, R&D와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한 인사”라고 이번 인사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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