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전자상거래를 이용하는 고령소비자가 증가하면서 그에 따른 불만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 주식·투자자문 관련 소비자 상담이 늘었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1372소비자상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60세 이상 고령소비자의 불만 상담은 2013년 35789건에서 2017년 67330건으로 88.1%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그중 전자상거래 불만 상담은 2013년 1418건에서 2017년 3704건으로 약 2배인 161.1% 증가했다.

고령소비자의 전자상거래 불만 상담 중 상위 품목은 정보이용서비스, 해외여행, 의류, 항공여객서비스, 전기온수장판 순이다. 이동전화서비스, 스마트폰·휴대폰, 상조서비스, 건강식품, 치과도 있다.

최근 5년간 고령소비자는 ‘정보이용서비스’이용 중 로또번호추천, 음악, 동영상 사용 시, 가격·요금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2015년부터는 ‘해외여행’과 관련한 계약해지 및 위약금 관련 불만 상담이 늘었다.

특히 2013년 3건에 불과했던 주식·투자자문은 2017년 73년, 2018년 상반기에만 114건이 접수됐다. 정보이용서비스 불만 상담은 2014년 이후 감소했다가 2017년부터 다시 증가했다.

소비자들의 불만 상담 사유는 계약해제·위약금, 계약 불이행, 청약철회 등 계약 관련이 가장 많았다. 품질·AS 관련, 부당행위 등도 불만 요인이 됐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한국소비자원 제공)

특히, ‘해외여행, 항공여객서비스, 의류, 주식·투자자문 등’은 계약 관련이 많았으며 ‘전기온수장판, TV, 건강식품, 신발’은 품질·AS 관련 불만 상담이 많았다.

고령소비자가 전자상거래 불만 상담은 60대가 전체의 83.8%를 차지했다. 여성 33.7%보다 남성 66.3%의 불만 상담이 두 배 가까이 많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5년간 상담 추이 및 고령자의 인터넷 이용률 증가 등을 감안할 때 향후 고령소비자의 전자상거래 불만 상담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비자원은 고령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한 리플릿을 제작해 지자체 등에 배포하고, 지역별 피해다발 품목 등 분석 내용을 공유해 지역 특성에 맞는 소비자정책 자료로 활용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우먼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