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노영조 기자] 신동빈 회장이 구속돼 일단 경영일선에선 물러나 있지만 그룹의 본업인 유통업에 인공지능(AI)등 4차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다는 방침은 변함없이 진행되고있다.

신 회장은 재계 어느 오너보다도 4차산업혁명과 인공지능(AI)을 가장 강조해온 터다. 그래서 현 경영진은 회장 부재 중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에서도 유통에 AI와 IT기술 접목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신 회장은 무인점포 운영 등을 통해 유통혁명을 이끌고 있는 아마존 사례를 언급하며 신 서비스 개발을 주문했었다. 옥중 보고에서도 이 문제에 관심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가 지난해 말 도입한 AI챗봇 ‘로사’의 기능을 고도화하고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로사는 다음 달부터 'KT 기가지니' 의 스마트 스피커를 통해 전국 롯데백화점의 영업시간, 식당가, 행사 등 쇼핑 정보를 안내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로사가 추천해주는 상품 품목은 현재 패션, 리빙, 식품 등 모든 상품군에 걸쳐 1000여 개에 이른다.

롯데백화점은 앞으로 로사를 통해 수집하는 데이터 종류를 확장하고 백화점 전반에 대한 폭넓은 데이터를 분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다양한 쇼핑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

로사는 소비자에게 맞춤형 상품을 추천해주고 온라인 쇼핑몰이나 오프라인 매장과 관련한 질문에 답하는 등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롯데백화점에 대한 모든 정보를 안내하는 인공지능 챗봇이다.

특히 IBM의 인공지능 '왓슨'과 연계해 고객의 구매정보, 행동정보, 관심정보, 선호정보 등을 수집하고,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축적하고 분석해 개개인에게 맞는 상품을 추천해줄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공식 온라인몰 '엘롯데' 뿐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롯데백화점 공식 카카오톡 계정을 통해서도 로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명구 롯데백화점 디지털사업부문장은 "운영 기간이 늘어날수록 상품 추천을 위한 빅데이터가 방대해지므로 이 귀중한 보물을 기반으로 로사가 고객의 특성을 더 정교하게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통업계 대표 AI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우먼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