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시도, 설빙 관계자 입장 들을 수 없어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빙수업체 설빙이 기존 인기 제품 6개 가격을 각각 1,000원씩 인상했다.
이 가운데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올해 설빙은 제품 당 최소 9.2%에서 최대 12.9% 가격을 인상했다”며 “인상 폭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협 물가감시센터가 설빙 가맹본부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매출원가율은 2016년 26.0%에서 2017년 25.4%로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2016년 2.9%에서 2017년 8.6%로 3배 증가했다. 설빙 가맹점당 매출액은 전년대비 0.9% 감소한 반면 가맹본부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8% 상승했다.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설빙은 직영점을 제외하고 가맹점수는 2016년 444개에서 2017년 421개로 감소했다.
센터는 “가맹본부는 유동성 비중이 70%에 육박하는 등 재무구조가 건전해 가격 인상을 단행하지 않아도 영업이익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가격 인상 혜택 또한 본부가 독식하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을 제기했다.
또 “설빙 가맹본부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올해도 가격을 인상했다”면서 “소비자 심리를 이용한 얄팍한 상술로써 소비자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설빙은 지금이라도 소비자들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가격전략을 채택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본지 기자는 오전, 오후 설빙 관계자에게 소비자단체 지적과 관련한 가격인상 이유를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 메모를 남겼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