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 환경운동연합과 협약체결
1회용품 감량 위한 활동 적극 추진 계획

[우먼컨슈머 장은재 기자] 파리바게뜨·뚜레쥬르 등 주요 제과 브랜드가 단계적으로 비닐쇼핑백을 퇴출하기로 했다.

파리바게뜨·뚜레쥬르는 환경부-환경운동연합과 2일  자발적 협약을 체결하고 비닐쇼핑백의 단계적 퇴출과 더불어 1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키로 했다.

이날 협약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체결했다. 

이번 자발적 협약식에는 안병옥 환경부 차관, 권인태 파리크라상(파리바게뜨) 대표, 김찬호 씨제이(CJ)푸드빌 베이커리본부장(뚜레쥬르), 이철수 환경운동연합 대표가 참석했다.

 파리바게뜨는 전국에 매장 3,367곳을 보유한 에스피씨(SPC)그룹 소속 제과 브랜드이며, 뚜레쥬르는 매장 1,306개를 보유한 씨제이(CJ)푸드빌 소속 제과 브랜드다.

현재 제과점은 1회용 비닐쇼핑백 무상제공금지 대상 업종 등의 규제를 받고 있지 않으나, 두 업체는 비닐쇼핑백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고려해 비닐쇼핑백을 퇴출하기 위해 이번 자발적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이번 협약으로 두 업체는 비닐쇼핑백 전면 퇴출을 목표로  단계적 사용량 감축을 추진한다.

파리바게뜨는 올해 말까지 비닐쇼핑백 사용량을 90% 이상 감축하고, 뚜레쥬르는 내년 1월까지 비닐쇼핑백 사용량을 80% 감축한 후 소비자 홍보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비닐쇼핑백을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기존 두 업체에서 사용되는 비닐쇼핑백이 연간 2억 3천만 장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자원의 절약과 온실가스 1만925톤이 감축되는 등 환경적 편익이 발생하게 된다.

이외에도 제과업계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1회용품 감량을 위한 활동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파리바게뜨는 올해 말까지 플라스틱 빨대사용량(연간 26톤)을 30% 감축(무게기준)하고,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종이 빨대와 빨대가 필요 없는 컵 뚜껑 등을 개발하고 있다.

뚜레쥬르도 올해 하반기부터 기존 유색이던 1회용 컵의 디자인을 변경할 계획이며, 비닐쇼핑백 없는 날을 운영하여 장바구니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이날 협약식 이후 안병옥 환경부 차관은 ‘세계 비닐봉투 안쓰는 날(7월 3일)’을 기념하기 위해 서울 중구 파리바게뜨 명동본점에서 비닐쇼핑백 사용 줄이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날 파리바게뜨 명동본점에서는 비닐쇼핑백을 제공하지 않고, 7월 3일에는 전국 파리바게뜨 직영점에서 비닐쇼핑백 대신 종이 쇼핑백을 제공할 계획이다.

[자발적 협약서 전문]

우리는 편리성을 추구하는 판매 및 소비행태로 1회용품의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자원의 낭비는 물론 소중한 삶의 터전이 훼손되어 가고 있음을 인식한다.

 이에 제과업체를 운영하는 사업자들은 건전한 소비문화를 정착시켜 자원을 절약하고, 1회용품으로 인한 폐기물의 발생을 원천적으로 줄이는데 적극 동참하고자 한다.

 이러한 의지를 실천하기 위하여 1회용품의 사용을 줄이고 사용된 1회용품의 회수 및 재활용을 촉진하고자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자발적 협약”을 다음과 같이 체결한다.

1. 협약사업자들은 비닐쇼핑백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사용량을 감축한다. 이를 위해 재생 종이 봉투 등 사용을 활성화 한다.

1. 협약사업자들은 1회용품 감량·재활용 촉진을 위해 노력하고 홍보 캠페인 등 사회공헌 활동에 기여한다.

1. 환경운동연합은 협약 이행실태를 모니터링 하고 그 결과를 협약 당사자들과 공유하며, 실효성 있는 협약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협력한다.

1. 정부는 모니터링 결과를 언론에 공개할 수 있으며, 비닐쇼핑백 사용을 줄이기 위해 행정적·제도적으로 적극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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