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정수 기자] 최근 식품(Food)과 스펙(Spec)을 결합한 용어 ‘푸스펙(Foospec)’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높아진 관심으로 음식의 열량, 성분, 재배방법, 유통과정을 따져보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외식업계는 식재료 우수성을 강조하며 먹거리 문제로 불안한 소비자의 걱정을 덜어주고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제피자 전문 브랜드 피자알볼로(대표 이재욱)는 올해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피자는 이렇게 만들어야 합니다’를 공개했다.

피자알볼로의 도우는 진도산 친환경 흑미를 갈아 넣어 자연 발효시켰다. 소스는 매장에서 끓인 토마토 소스를 이용하며, 오이피클도 직접 만든다. 토핑 또한 냉동식품이 아닌 매장에서 직접 볶는 불고기 등을 이용해 맛과 재료의 기준을 높였다.

피자를 정성들여 만든 요리로 소비자 이목을 끌면서 피자도 건강한 요리이자 과학적인 음식이라는 인식을 심어준다.

도시락 프랜차이즈 한솥도시락은 가격 대비 식자재 품질을 최상급으로 관리하고 있다. 주 메뉴가 2800~5000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높은 가성비를 자랑한다.

밥은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최고 품질의 무세미 신동진 단일미를 사용해 즉석에서 지어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김치는 해남, 평창, 태백에서 재배한 배추, 국내산 고춧가루와 마늘, 젓갈 등 우리 농산물만 사용했다.

일본식 함박스테이크 전문점 후쿠오카함바그는 소비자에게 최상급 품종의 신선한 와규(소고기)로 원하는 양과 굽기를 조절해 직접 구워먹는 스톤함바그를 제공하고 있다.

후쿠오카함바그에서 제공하는 소고기는 일본의 대표적인 소 화우와 미국의 블랙앵거스(흑우)의 개량종인 호주산 와규다. 호주 청정 지역에서 곡물을 먹여 400일 이상 키운 소로 육질이 매우 부드럽고 맛과 향이 뛰어나다.

업계 관계자는 “식재료의 품질 향상은 곧 메뉴의 품질로 이어지기 때문에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식재료의 우수성을 강조하는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더 많은 브랜드가 깐깐하게 식재료를 엄선하고 이를 소비자에게 알리고자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