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한국을 재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이들이 머무는 기간도 6.4일에서 7일로 늘었다.

2017 방한 외래관광객 특징(인포그래픽) (한국관광공사 제공)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가 2017 외래관광객 실태조사를 발표했는데 19개국 13,841명의 응답자 중 한국을 2회 이상 방문한 외래객은 절반이상인 53.3%로 나타났다. 2016년 재방문율 38.6%보다 14.7%p 상승한 것이다.

외래객은 주로 ‘여가/위락/개별휴가’(51.9%)를 목적으로 개별여행(82.8%)으로 방한했다. 평균 일주일간 한국에 머무르면서 서울, 경기, 부산을 찾았다. 지방 방문 비율 또한 2017년 49.3%로 2016년 48.3% 대비 증가했다.

외래객은 한국 여행 중 가장 좋았던 관광지와 가장 많이 방문한 곳으로 ‘명동’을 꼽았다.

방한 기간 중 외래객은 쇼핑과 식도락 관광을 즐겼는데 2016년 대비 쇼핑 응답 비중은 줄었으나 식도락 관광 비중을 증가했다.

2017년 외래관광객의 방한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94.8%)를 유지했다. 10개 세부 만족 요인 중 ‘언어소통’(68.1%→66.2%)을 제외한 대다수의 항목이 전년대비 증가하거나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다. 향후 3년 내 관광 목적 재방문 의향(84.1%→85.7%)과 타인추천 의향(88.9%→90.0%)은 2016년 대비 증가했다.

문체부와 관광부는 실태조사의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 대구 및 청주국제공항을 조사 장소로 새롭게 추가했다. 조사국가 또한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3국을 추가했다. 이에 표본수는 2016년 12,003명(16개국)에서 13,841명(19개국)으로 확대됐다.

한편 중국발 금한령으로 중국 단체 관광객이 줄어, 조사 결과에도 영향을 미쳤다. 2016년에 전체 단체 여행객의 75.1%를 차지했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2017년에 19.6%에 그치면서 단체여행 비율이 2016년 25.0%에서 2017년 11.6%로 급감했다.

중국인 방문이 두드러졌던 제주 방문 또한 2016년 20.2%에서 2017년 10.8%로 감소했다. 중국 단체여행객의 약 80%가 이용했던 ‘시내 면세점’ 방문율(40.7%→24.0%)과 주요 쇼핑 품목인 ‘향수/화장품’ 구매 비율(64.3%→56.7%)이 동반 하락했다.

방한 외래관광객 1인 평균 지출경비는 상대적으로 지출 규모가 컸던 중국인의 비중 감소와 지출 경비가 상대적으로 적은 일본인의 비중 증가로 전년 대비 $143.7 감소한 $1481.6로 나타났다. 또 체재기간이 비교적 짧은 중국 단체여행객의 비중 감소와, 10.5일로 상대적으로 긴 베트남인의 방한 증가로 체제기간은 2016년 6.4일에서 7.0일로 늘었다.

한국관광공사는 관계자는 “외래관광객 실태조사결과를 통해 재방문율, 재방문 및 타인 추천의향 증가 등 한국 관광의 질적 성장 추세와 함께 쇼핑 위주에서 미식 관광으로의 방한 트렌드 변화를 확인 할 수 있었다”면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시장 다변화와 외래 관광객의 만족도 제고를 위한 마케팅․홍보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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